태아의 성장
페포가 발달하며 호흡을 위한 준비를 합니다.
태아의 크기는 35cm, 체중은 1kg 정도가 됩니다. 아직 얼굴엔 주름이 많아 마치 노인 같은 표정이며 피부를 덮고 있는 솜털과 같은 배내털은 모근 방향에 따라 비스듬하게 결을 이룹니다. 폐포의 발달로 폐포 주위엔 태아에게 필요한 산소를 흡수하고 이산화탄소를 방출할 혈관이 엄청난 숫자로 늘어납니다. 콧구멍이 열려 태아는 스스로 얕은 호흡을 하고 소리도 냅니다. 사람으로서 기능을 할 만큼 성장해 가지만, 아직 그 발달이 미숙하여 조산할 경우 밖에서 생활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모체의 변화
임신선은 더욱 진해지고 밤에 쥐가 나기도 합니다.
자궁저의 높이는 약 24~28cm로 배가 툭 불거져 나옵니다. 배가 불러 몸의 균형을 잡기 어렵고 동작이 서툴러집니다. 넘어질 위험이 큰 시기이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몸무게가 6~7kg 이상 증가를 하며 다리에 무리한 힘이 가해져 다리 근육의 피로가 심해진다. 다리가 붓고 피로해지며 대퇴부 정맥을 압박해 때로 쥐가 나기도 합니다. 이 증세는 밤에 잘 때 심해지는 경향이 있는데 종아리 부분을 꼭꼭 눌러주면 한결 좋아집니다.
건강체크 포인트
소변량이 줄고 두통, 현기증, 목마른 증세가 지속되면 전문의의 상의합니다.
이는 혈압상승이나 단백뇨와 관련된 증세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런 증상이 계속되면 병원에서 가서 전자간증 여부를 점검하는 것이 좋습니다.
임신부 생활수칙
혈액을 만드는 코발트, 엽산 등의 섭취
태아는 혈액을 만드는데 필요한 철분을 태반을 통해 모체로부터 흡수합니다. 때문에 임신 중에는 철 결핍성 빈혈이 일어나기 쉬운데 적혈구를 만드는데 기여하는 영양소로 코발트, 엽산, 비타민 B6, 비타민 B12가 있습니다. 코발트는 적혈구 세포에 없어서는 안 되는 영양소이며 엽산, 비타민 B6와 비타민 B12는 적혈구 생성과 재생에 필요합니다. 이런 영양소가 함유된 간, 모시조개, 굴, 대합, 육류의 살코기 등을 적극적으로 섭취하도록 합니다.
조미료 섭취 주의
거듭 강조하거니와 이 시기에는 소금 사용에 특별히 주의를 해야 합니다. 소금을 많이 섭취하면 물도 많이 먹게 되어 부종을 일으키고 이것은 체중증가로 이어지게 됩니다. 흔히 중국 음식을 먹고 나면 갈증이 나는 것을 경험하는데 그 이유는 중국음식에는 조미료가 많이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집에서 요리를 할 때도 조미료에는 화학물질과 염분의 함량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셔야 합니다.
가벼운 정도의 전자간증은 집에서 관리가 가능합니다.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이고 단백뇨가 나오며 심하게 붓는 경우라면 입원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면에 증상이 가벼우면 집에서 휴식과 식이요법으로 관리가 가능합니다.
잠은 적어도 8시간을 자도록 하고 낮잠을 1시간 정도 자는 게 좋습니다. 이때 옆으로 누워 자면 신장이나 태반에 혈액량이 늘어 혈액순환이 좋아집니다. 육체적인 과로는 물론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합니다. 혈압을 높이고 혈액순환을 악화시키기 때문입니다. 가능한 숙면을 취하고 편안한 전신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직장에 다니는 임신부는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출퇴근에 시달리는 것은 물론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서 있는 시간이 아무래도 많기 때문입니다. 오래 돌아다니는 일, 하복부에 힘을 주는 일, 장시간 서서 하는 일은 가급적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점심시간이 휴식 시간을 이용해 5~10분 정도 누워 있거나 이것이 여의치 못할 경우에는 의자에 잠시 발을 올려놓고 쉬도록 합니다.
임신 중 성생활
남편이 무릎을 꿇고 앉은 상태에서 아내가 그 위로 다리를 올리고 앉습니다. 전좌위는 임신부가 결합의 깊이를 조절할 수 있어 좋습니다.
중점태교
다양한 음악 체험을 통해 오감과 청각을 길러줍니다.
오감이나 뇌의 기능이 눈부시게 발달하는 시기이므로 전래 동요나 리듬감을 익힐 수 있는 악기 소리를 들으며 태아에게 음감을 길러주도록 합니다. 바빠서 태교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 힘든 아빠의 경우, 시간 여유가 있을 때 노래를 녹음했다가 들려주어 아빠의 목소리를 기억하게 하는 것도 태교의 한 방법입니다 꼭 알아두세요.
꼭 알아두세요.
잠을 잘 때는 옆으로 누워 자는 것이 편합니다.
이 시기가 되면 부른 배 때문에 똑바로 누워 자는 것이 힘들게 됩니다. 똑바로 누운 자세는 초기에는 괜찮으나 중, 후기에는 좋지 않습니다. 커진 자궁이 척추를 따라 대정맥을 압박하여 혈액순환을 나쁘게 하기 때문입니다. 옆으로 누워 위쪽 다리를 구부려 바닥에 대거나 다리 사이에 베개를 기운 자세는 배가 바닥에 닿아 안정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엎드려 자는 것은 목이 장시간 한쪽으로 돌려진 상태가 되어 목에 통증을 일으킬 뿐더러 임신 중기이후에는 뱃속의 아기에게 압박이 되고 임신부 자신도 배가 눌려 불편하므로 좋지 않습니다.
수면에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잠자는 자세도 중요하지만 베개의 높낮이, 바닥의 쿠션 정도입니다. 베개의 높낮이는 안락한 수면을 결정합니다. 높은 베개는 목 주위의 근육과 어깨 근육의 과도한 긴장상태에 이르게 하기 때문에 아침에 일어나서 목을 움직일 수 없다거나 두통이나 현기증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베개의 높이는 옆으로 누웠을 때 목의 경추 굴곡이 자연스럽게 유지될 수 있는 정도가 가장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12cm정도가 가장 적당합니다. 임신부는 자주 허리 통증을 느껴 바닥에 딱딱한 판자나 하드보드 등을 바닥에 깔고 자면 좋은지 묻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잘못된 것으로 몸 전체를 골고루 받쳐주지 못해서 오히려 통증을 더 많이 가져옵니다. 그렇다고 너무 푹신한 것도 좋지 않습니다. 정상적인 S커브의 척추를 유지하기에는 인대와 근육에 너무 무리가 가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