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아의 성장
맛에 반응하기 시작합니다.
이 시기의 태아는 귀속에 균형기관이 발달하기 시작하여 머리카락이 확실히 짙어지고 눈썹이나 속눈썹도 자라납니다. 아직 피부색은 붉고 아주 쭈글쭈글 모습을 하고 있으며 피부 층이 얇아 혈관 망이 환히 비칩니다. 한편 태아의 입 속에는 어른보다 더 많은 미각 봉우리가 있어 맛에 반응하기 시작합니다. 횡격막이 자극을 받아 딸꾹질을 하기도 하며 엄마는 이를 규칙적인 태동을 통해 느낄 수 있습니다.
모체의 변화
신진대사의 변화로 땀을 많이 흘립니다.
아랫배가 많이 불러오고 자궁을 받치는 복부의 인대가 늘어나서 가끔 복부의 통증을 느끼며 심장의 부담이 많아지면서 소화불량, 헛배부름 증세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시기에는 평소보다 갑상선 기능이 활발해지기 때문에 많은 양의 땀을 흘리고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가빠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혈관이 확장되면서 얼굴, 팔, 어깨 등이 쉽게 붉어지고 심할 경우 모반이나 울혈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건강체크 포인트
정기검사를 하며 정밀 초음파 검사를 받습니다.
이 시기에는 태아의 장기가 어느 정도 완성되어 정밀 초음파 검사를 통해 복벽균열이나 재대 탈장 등 구조적 이상의 진단이 가능해집니다. 기형아 출산 경험이 있던 임신부나 트리플 마커(또는 쿼드마커)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발견되었던 임신부라면 더욱 정밀 초음파 검사로 각종 장기 위치와 이상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밀 초음파검사는 약 30~40분 소요되며 진단률은 약 60%정도입니다.
임신부 생활수칙
섬유질을 충분히 섭취하고 물을 8컵 이상 마십니다.
자궁이 커지면 커질수록 장을 압박해 변비로 고생하는 임신부가 늘게 됩니다. 변비가 심해지면 치질로 발전하여 더욱 고생을 하게 됩니다. 섬유질이 풍부한 야채를 충분히 섭취하고 물을 하루에 8컵 정도 마셔 장의 운동을 활발하게 함으로써 변비를 예방할 수 있도록 미리부터 신경 쓰는 것이 좋습니다.
집안에 있기 보다는 나들이를 자주 하세요.
외출을 할 때는 신발의 굽 높이가 5cm 이상 되는 신발을 신고 나가는 것은 금물입니다. 굽이 높은 신발은 몸의 균형을 잡기 어려워 넘어지기 쉽고 요통의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발이 편한 신발은 임신부에겐 필수입니다. 2~3cm 정도의 높이에 미끄럼 방지가 되어있어 겨울에도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신발을 선택하는 것이 좋고 이때 가죽은 구부려보아 신축성이 있고 안감은 면 소재로 되어 있으며 신발 안쪽에는 쿠션처리가 되어 있는 것이 좋습니다. 임신부는 발이 잘 붓기 때문에 신축성이 있어야만 발이 부었을 때도 편안하게 신을 수 있습니다. 또 신발에는 쿠션이 있어야만 임신부의 체중을 지탱하여 발목 관절의 충격을 흡수할 수 있습니다. 또 임신부가 외출할 때는 두 손이 자유로운 것이 좋습니다.
혹시 넘어지거나 배를 보호할 일이 생겼을 때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방은 어깨에 메는 것보다는 배낭을 선택하는 것이 좋고 배낭 안엔 만일을 위해 비상연락처가 적힌 수첩과 의료보험증, 산모수첩, 약간의 비상금을 준비하는 것을 잊지 않도록 합니다.
임신 중 성생활
뱃속의 태아가 꽤 커져 오랜 시간 성생활을 하면 임신부의 몸에 무리가 갈 수 있습니다. 불어난 배를 압박하지 않는 체위를 선택하되 오랫동안 격렬하게 하는 성교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혈류량이 하반신으로 몰리며 혈액순환이 잘 안되어 외음부 성기가 충혈 되기 쉬운 시기로 이로 인해 성감에 변화가 오기도 합니다. 임신부 중 20%는 이 시기에 성에 매우 민감해졌다고 합니다.감도가 좋아져 오르가슴을 가장 강하게 느꼈다는 것인데 반면 통증으로 인해 불쾌해졌다는 임신부도 있고 혹시 태아에게 무리가 가지 않을까 싶어 성욕이 둔해졌다는 임신부도 있습니다.
꼭 알아두세요.
손이 저리고 아플 땐 몸의 자세를 바꿉니다.
임신 중에는 혈관 속에 갈고리라도 들어 있는 것처럼 손을 비롯한 신체 말단 부위가 콕콕 쑤시고 저릴 때가 많습니다.
'혹시 혈액순환이 중단된 것은 아닐까' 의심이 갈 정도로 바늘에 찔린 것처럼 통증이 심한데 그 원인은 아직 규명되어 있지 않습니다. 손의 통증이 심하더라도 임신부에게 어떤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므로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닙니다. 일을 할 때 고정된 자세로 오래 있지 말고 몸의 자세를 자주 바꾸어 주면 손의 통증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