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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삶에 의욕이 없고 사소한 것에 아이들에게 화를 잘 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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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녕하세요 저는 6살 남자아이와 5살 여자아이를 키우는 엄마에요 요즘들어 아이들 키우는게 힘들어서 인지 삶에 의욕이 없고 사소한 것에 아이들에게 화를 잘 내내요 마음속으로 아이들에게 화를 내지 말아야지 해서 벽에도 여기저기 '화내지 말자'하고 썼는데도 그게 잘 안되요 작은 아이는 별거 아닌 일에도 잘 울고 징징대서 그런 상황일때는 짜증만 나고 그 옆에서 큰아이는 작은 아이한테 장난치고 그러면 더욱 상황이 악화되요 큰아이는 밥을 잘 안먹을려 해서 밥먹을때마다 '밥 먹어'소리를 10번도 넘게 하는것 같고 공부할때는 집중해서 하면 좋은데 장난만 칠려하고 큰애라 기대를 더 해서 그런지 저는 공부를 더 시키고 싶은데 아이는 싫어해요 동생과 장난할때 장난이 좀 심해지면 그만 두라는데도 계속 해서 저에게 더 혼이나요 제 나름대로 대처하기 위해서 잠깐 숨쉬기나 아이들이 잘못 행동하면 방에 잠깐 들어가기를 하는데도 잘 안되네요 이런 상황이 매일 되니깐 아이들이 어린이집 갔다 오면 그때부터 우울해지고 화도 많이 내고 내가 왜 결혼해서 이렇게 살아야 하나 그런 생각이 자꾸 들게되요 제가 보기에 이러면 안될것 같은데....하는 생각이 들어서 글을 올리네요 부모 상담....이런걸 받아야 하는 걸까요.... A. 연년생의 두 아이를 키우느라 어머님의 몸과 마음이 너무 지친 상태인 것 같습니다. 아이 입장에서는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하기 원하는 욕구가 우선이므로 매번 어머니와 갈등을 경험하기 쉽습니다. 특히 매일 어린이집에서 일정한 시간 동안 정해진 약속을 지키며 집단 생활을 하는 아이들의 입장에서는 ‘집은 철저하게 편안하고 쉴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원하는 욕구가 강합니다. 그래서 어린이집에서 돌아 온 후에 엄마 입장에서 보기에 아이가 더 많이 까불고 제멋대로인 것처럼 여겨질 수 있습니다. 어린이집에서 돌아온 후 아이가 편히 쉴 수 있게 하고, 준비가 되었을 때 아이가 해야 할 일을 하는 식으로 일과를 아이와 같이 의논해보세요. 엄마가 하라는 대로 지시, 명령하기 보다는 해결해야 할 일(예를 들면 공부하기 등)에 대해 아이와 엄마가 같이 의논해서 약속을 정하고, 실제로 해 본 후 다시 약속을 수정하는 방식으로 접근했을 때 아이들이 더 협력적인 태도를 보입니다. 어머님이 생각하는 대로 부모교육에 참여하는 것도 지속적인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부모교육을 통해 5,6세 아이들의 정서적, 인지적, 사회적 발달특성에 대해 어머님이 파악할 수 있다면 그 범위 안에서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을 구분하면서 아이들을 바라볼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즉, 아이들의 발달에 적합한 기대를 하게 되는데 이를 통해 아이도, 부모도 모두 현실적인 기대를 하면서 더 큰 만족감을 얻게 되고 더 긍정적인 관계를 맺게 됩니다. 물론 아이를 책임지는 부모로서 힘들어도 참고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엄마도 또 한 사람의 인간이기 때문에 분명히 참기 어려울 만큼 힘들고 지칠 수 있고, 그러다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아픈 말과 행동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 아이가 보이는 행동 하나하나에 반응하기 보다는 전체적인 맥락에서 먼저 해야 할 한두 가지 약속을 정하고 실천하는 식으로 긍정적인 한계선을 설정하고, 아이들의 긍정적인 행동에 먼저 관심과 인정을 보여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어린이집에 간 시간 동안 일주일에 하루라도 어머님이 처한 상황 내에서 가능한 일, 어머님이 하고 싶은 일, 하면서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일을 하는 식으로 어머님 자신의 정서를 돌보는 시간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부모와 자녀는 정서라는 끈으로 이어져 있기 때문에 엄마가 편안하고 여유로운 정서를 가지는 만큼 아이들 또한 그 정서에 영향을 받게 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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