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셋째 임신중입니다. 첫째가 퇴행행동을 해서 고민입니다.
Q. 7살 남아와 3살 남아를 두고 있고 지금 셋째 임신중입니다. 7살 큰애가 안그러더니 동생이 태어나서부터는 유독 엄마 젓가슴에 대한 집착이 아주 심합니다. 심심하면 달라붙어 만지려고하고 엉덩이에도 관심을 가지고 항상 입에 찌찌라는 말을 달고 삽니다. 어디 외출이라도 하면 민망할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이상행동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A. 안녕하세요? 동생을 본 후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퇴행행동일 수 있지만 벌써 3년 동안 지속된 것이라면 하루빨리 적절한 조치를 취해주어야 합니다. 곧 또 한명의 동생이 생기는 것을 알고 오히려 더 예민하게 행동하면서 퇴행행동이 고착화되고 엄마와의 관계에서 갈등이 커지면서 자존감 발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임신 중이고 두 아이를 돌보아야 하는 상황이어서 물리적으로 큰 아이 돌보기에만 집중할 수는 없지만 7세 큰아이의 발달특성에 적합한 방식으로 심리적 안정감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기처럼 굴지 말고 좀 의젓해져라’는 식의 통제보다는 큰 아이가 할 수 있는 일을 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고, 그 일을 통해 새로운 방식으로 자신의 능력을 경험해 볼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또한 엄마와 큰 아이만 알 수 있는 비밀신호를 정해서 서로의 관심과 애정을 표현하거나 시간이 될 때 엄마와 큰 아이 둘이서만 지내는 시간을 독점적으로 가지는 식으로 심리적인 관계를 회복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7살이고, 제일 맏이라고 해서 자연스럽게 발달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이들은 자기에게 필요한 적절한 수준의 애정과 관심, 수용을 필요한 방식으로 받을 수 없으면 그 욕구가 채워질 때까지 계속 추구를 하게 되고 그만큼 건강한 발달이 지체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요구하기 전에 엄마가 먼저 말을 시키고, 수용과 인정의 언어적 상호작용을 보이고,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노력을 해 보세요. 그리고 다른 사람 앞에서 하는 행동이 엄마에게는 불편하다고 부드럽지만 분명하게 이야기해서 한계선을 정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혼내기 보다는 엄마가 도움을 요청하는 방식으로 다른 대안적인 행동을 가르쳐 주면서 행동의 변화를 시도해보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