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낱말카드는 언제부터 사용하는게 좋을까요
Q. 만 13개월이 지났습니다. 장난감은 말이 집에 있는 모든 물건이 장난감이 될 수 있다고 해서 간단한 것만 사주었습니다. 집에 있는 살림살이 가지고 나름대로 노는것 같긴 하더군요... 그런데 집안에서 낱말카드를 이용해서 단어를 습득하게 한다는데 돌 전후부터 해야된다는 사람 3살 정도부터 해야된다는 사람 말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낱말카드나 아니면 일반적으로 코팅되어서 사물 그림이나 숫자 알파벳 등이 써진 벽보같은 것 등은 언제부터 아기에게 보여주면 되는건가요? 또, 올바른 성장을 위해 13개월이후 아기에게 좋은 장난감은 무엇인지도 알고 싶습니다.
A. 지금 아이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를 돌보아주는 주양육자를 통해 편안한 양육을 받으며 정서적인 애착을 형성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안정적인 애착을 형성해야 긍정적인 자아개념 발달을 통해 인지적인 발달도 이어지게 됩니다. 자칫 아이의 발달단계에 맞지 않는 교육을 너무 성급하게 진행하다 보면 아이는 물론이고 옆에서 교육하는 엄마도 지치게 되고, 강요하게 되는 일들이 생길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아이들은 실제로 자기 몸을 이용해 만져보고, 움직여보고, 맛보는 등의 직접적인 방식으로 세상을 경험합니다. 이와 같은 특성은 유아기 동안 이어지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서 교육적인 자극을 제공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사물그림이나 글자, 숫자, 알파벳은 사람들끼리 정한 사회적 약속이며 상징(symbol)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구체적, 감각적 특성이 강한 아이들에게는 익히기가 쉽지 않은 대상이 됩니다. 아이들은 보는 그대로 배우거나 많이 할수록 잘하게 되는 단순한 대상이 아닙니다. 만약 지금 아이의 특성에 맞지 않는 추상적인 교육을 시키게 되면 아이는 자기에게 맞지 않는 환경 자극을 접하면서 안 느껴도 되는 부정적인 자기 인식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점점 더 자신을 믿지 못하는 소극적인 방식을 익히게 되고, 그와 같은 경험은 성장한 후에도 아이에게 부정적인 힘으로 작용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주변에서 ~했더라 라는 말에 현혹되지 마시고, 당장 내 아이에게 눈을 돌려 그 아이가 지금 무엇을 보고, 만지며, 말하는지 살펴보세요, 그리고 그 아이 옆에서 함께 해주면서 엄마를 믿고, 자신을 믿고, 세상에 대해 건강한 호기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사과 라는 글자와 그림을 알려면 우선 실제로 사과를 만져보고, 쳐다보고, 먹어보는 등의 실제적인 경험이 충분히 이루어져야 하며, 신체적인 성장과 성숙이 함께 해야 인지적인 발달이 가능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