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자기주장이 강하고 엄마와 떨어지려하지 않는 아이.. 어찌해야 좋을까요
Q. 큰아이와 7살 차이로 늦둥이인 울 막내딸~ 32개월에 나이는 4세입니다. 늦게 얻은 아이라 더 예쁘고 사랑스러운데... 24시간 저랑 절대 떨어져있지 않으려고 하니 제가 너무 힘드네요. 고집도 세고 보통 때 얘기할때도 짜증내는 말투로 얘기를 하니 육아스트레스가 만만치 않답니다. 큰아이 물건이며 모든것을 자기 맘대로 하려고 하니 큰아이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어요. 아이들과 어울리는 기도 잘하는데 제가 꼭 옆에 있어야돼요. 너무 자기주장도 강하고 짜증을 많이 내고...거기다 격리 불안이 심하니...어찌해야 좋을지 모르겠어요 좋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아이의 기질과 부모의 양육태도 등에 따라 아이들이 겪는 자연적인 분리불안의 양상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32개월이면 대개 분리불안이 점점 감소되기 시작하지만 오히려 주변 상황을 파악할 수 있고 결과를 예측할 수 있으며, 지난 일을 기억할 수 있는 인지능력이 발달하면서 오히려 전반적인 불안수준이 높아지기도 합니다. 주변 상황에서 느껴지는 불안을 견디기 위해 자기가 믿을 수 있는 대상에게 더 집착하게 되는 것이지요. 하지만 이 시기의 분리불안은 단순히 엄마가 늘 옆에 있어 주면서 불편을 감수하고 감당해 준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닙니다. 두려워서 엄마 곁을 떠나지 못할 정도로 심리적 안정감을 부족하면 사회성 발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아이가 느끼는 불안의 원인을 파악하고 그 원인에 따라 적절한 대응을 적극적으로 해 주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늦둥이여서 엄마가 매사에 너무 수용적이거나 아이 일을 모두 처리해주었다면 실제로 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어서 아이가 자신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해 주세요. 또한 엄마와 아이 둘만 가지는 시간이 너무 많지는 않았는지 점검해보고 아이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만큼 사회적 만남의 기회를 넓혀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그리고 엄마가 아이 곁을 떠나는 방법 보다는 아이가 엄마 곁을 떠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서 아이의 능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면 엄마가 다른 방에 가서 물건을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야, 옆 방에 가서 엄마 전화기 좀 갖다줄래. 엄마는 여기서 기다리고 있을게 라는 식으로 아이가 보이는 곳에 엄마는 있으면서 아이가 엄마의 요구를 들어주는 방식입니다. 이를 통해 아이는 엄마 곁을 벗어나는 것을 자신의 새로운 능력 발달이라는 긍정적인 맥락에서 경험해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일상 생활 중에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아이에게 미리 이야기하고, 약속은 지키는 식으로 엄마에 대한 신뢰감을 강화시키는 것도 중요한 토대로 작용하게 됩니다. 자기주장이 강하고 짜증이 많은 것은 감정적 대응은 강한 반면에 그 감정을 표현할만큼 언어가 발달되지 않아서 나타나는 불편함의 표현입니다. 그러므로 자기 주장을 짜증 섞인 목소리로 표현하면 그 감정은 있는 그대로 수용해 주되,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방법으로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주고 엄마 자신도 아이의 모델이 된다는 생각으로 좋은 예를 보여주면 점차 개선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