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4살된 남자 아이의 행동이 고쳐지지 않아요.
Q.4살 난 남자 아이를 둔 직장 맘입니다. 최근 들어 자기 고집도 생기고 주장도 생겨 수시로 마찰이 일어나는데요. 아이의 행동 중 잘 고쳐지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문의 드립니다. 말끝마다 자주 이씨~~라고 하면서 마치 욕을 한다는 느낌이 듭니다. 아마 낮 시간에 놀이터에서 동네 형들이랑 어울려 놀면서 배운 것 같아요. 그런 말을 할 경우 나쁘다고 하면 제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이씨~ 합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A. 아이들에게 욕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비속한 의미의 욕이 아니라 그저 재미있는 말일 뿐이라는 점을 알 필요가 있습니다. 따라서 너무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습니다. 아이들은 욕몇 마디 주워듣고는 의미도 모른 채 재미로 따라 하며 별 생각 없이 쓰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때론 불만을 표현하는 수단이나 자신을 방어하는 수단이 되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아이들이 욕하는 것을 가만히 놔둬서는 안됩니다. 특히 말버릇은 어렸을 때부터 고쳐줘야 합니다. 우선 아이들이 욕을 하면 얼굴 표정을 바꿔야 합니다. 아이들은 욕을 듣는 어른들의 얼굴 표정을 보고서야 그게 나쁘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또 나쁜 말을 하면 그때그때 차근차근 고쳐줘야 합니다. 자꾸 욕을 하면 말뜻을 풀어 설명해 주고 왜 그런 말을 해서는 안 되는지 이유를 설명해줘야 합니다. 3~4세의 아이들은 서서히 자아가 형성되면서 자기 고집이 생기고, 엄마 말을 잘 듣지 않으며 돌발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엄마의 말을 듣지 않거나 모든지 자기 마음대로 하려는 것은 이 시기의 아이들에게서 곧잘 볼 수 있는 현상이기는 하지만 아이의 행동을 그대로 방치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우선 아이에게 상황을 이해시킨 후 말하는 것이 좋습니다. 엄마가 습관적으로 명령조의 말을 하기 때문에 아이가 싫다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엄마는 아이에게 스스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방법을 가르쳐 줘야 하며 점차로 아이의 독립성을 인정해야 합니다. 만약 부모님이 아이의 독립성을 인정하지 않고 무조건 억누르려 한다면 아이는 더욱 반항적으로 성장하는 악순환이 계속될 수밖에 없고 나아가서는 비행 청소년의 길을 걸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또한 아이가 충분히 이해하도록 설명한 후 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가령 TV를 끄라고 했을 때 "네가 지금 TV와 가장 가까이 있으니, 네가 TV를 끄렴"이런 식으로 먼저 이해시키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엄마의 컴퓨터를 자꾸 만지거나 방해하려고 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와 대화를 하고, 그렇게 하면 안 되는 이유를 알려 주세요. 아이가 바람직한 행동을 하거나 엄마의 말을 이해하는 태도를 보이면 칭찬을 하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칭찬을 받음으로 아이는 좋은 행동과 나쁜 행동을 구별할 수 있으며 스스로 성취할 수 있음을 알게 되고 나아가 자신이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현명한 엄마가 되는 방법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아이와 대화를 하면서 같이 방법을 찾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