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유두혼동 극복할 수 있는 방법 없을까요?
Q. 생후 12일 된 아기입니다. 모유를 유축기로 짜서 우유병에 먹였더니 혼란이 생겼나 봐요. 극복할 수 있는 방법 없을까요? A. 엄마 젖과 우유병이 비록 비슷하게 생겼으나, 빠는 데에는 서로 다른 기술이 필요하게 되어, 한쪽에만 익숙해졌던 아기에게 다른 것을 입에 물어주면, 아기가 잘 빨지 못하는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즉, 우유병은 턱을 상하로 움직이는 운동으로만 충분하지만, 모유 수유는 아주 복잡한 운동기능을 동반하기 때문에 아기가 혼동을 일으키게 됩니다. 따라서 모유 수유를 하다가 분유를 먹이게 되면, 쉽게 빨 수 있는 우유병에 적응하게 되어, 모유 수유가 어렵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모유 수유를 못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모유가 잘 나오지 않는다고 바로 우유병을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이럴수록 더욱 모유를 먹여야 모유가 잘 나오게 됩니다. 특히 처음 1개월 이내에 젖이 적게 나온다고 젖을 끊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산후 1주일 동안에는 정상적으로 젖이 잘 나오지 않으며 젖을 계속 빨리면 시간이 지나면서 젖의 양이 차차 늘기 때문에 너무 성급하게 판단해서 젖을 끊으면 안 됩니다. 젖이 잘 나오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아기에게 자주 먹이는 것인데, 젖을 빨면 빨수록 젖을 분비하는 호르몬이 많이 나오게 되므로, 처음에는 적어도 24시간에 10-12회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수유 시간이 적으면 젖이 적게 나오는 신호가 전달되므로 수유 시간이 충분히 길어야 하며, 아기가 유방에 제대로 접촉이 불완전하면 젖이 적게 나오므로 접촉이 잘 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만일 한쪽 젖을 먹이다가 너무 빨리 다른 쪽 젖으로 바꾸면 나중에 나오는 후유를 못 먹게 되어 성장 부진이나 영아 산통을 일으킬 수 있고, 한쪽 젖을 완전히 비워야 반사작용으로 젖이 더 잘 나올 수 있으므로 번갈아가며 완전히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