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아기가 안짱걸음을 걸어요.
Q. 19개월된 아기입니다. 걷고 뛰고 싶어하는데 걸음걸이가 안짱걸음이에요. 특히 왼쪽 발이 더 안쪽으로 향해서 걸어요. 다리가 안짱다리인 것 같지는 않으나, 제가 다리가 약간 휜 다리여서 그 부분은 닮은 정도로 보입니다. 하지만 걸음걸이가 문제인 것 같아요. 집에서 맨발로 걸을 때 보면 왼쪽발가락을 쓸면서 걷는 것 같아요. 그리고 밖에서 걸을 때는 가끔은 자기 발에 걸려 넘어지기도 하고, 빨리 뛰어갈 때는 불안하기도 하고 그래요. 병원을 가봐야 할까요? A. 안짱다리가 심한 것에 대해서는 아이가 엄마 뱃속에 있을 때 좁은 공간에 적응하기 위해 팔, 다리, 몸통 등을 구부리고 있는데 이때 여러 가지 해부학적인 작용에 의해서 다리가 약간 돌려지게 되어 태어난 후에 다리가 안, 밖으로 향해져 오리걸음이나 팔자걸음을 걷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아이가 걷기 시작할 때 뚜렷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어떤 경우는 태어날 때부터 나타나기도 하며, 유전적인 영향도 있습니다. 그러나 아이가 점차 성장하면서 힘줄, 근육 등에 힘이 생기고 뼈가 자라면 다리의 구조에 이상이 있었던 것들이 다시 제 위치로 돌아오게 되어 대부분 1-2세경에 점차 정상적인 형태를 보이게 됩니다. 따라서 아이가 오리걸음을 하거나 팔자걸음을 하더라도 대부분은 특별한 치료 없이 좀 더 자랄 때까지 기다리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특히 기저귀를 하는 나이에는 정상적인 아이들도 안짱다리처럼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기저귀를 다 떼는 만 3세가 지났음에도 걸음걸이가 이상한 경우는 정형외과 선생님께 진찰을 받으셔야 합니다. 안짱다리는 아이가 피곤할 때나, 최근에 먼 거리를 걸었을 때 특히 잘 나타나며, 정상적으로 무릎 사이가 1- 2.5cm 까지 벌어질 수 있으며, 성장하면서 자연 교정 되기 때문에 특별한 치료를 요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좋아지지 않고 점차 심해지거나, 한쪽다리만 휘어져 있는 경우, 완만하게 휘어지지 않고 무릎 안쪽부위가 급하게 휘어진 경우는 질병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전문적인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