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임신 초기 성생활
성욕이 감퇴되기 쉬워요
임신 초기에는 호르몬의 변화로 신경이 예민해지고, 쉽게 피로를 느낍니다. 유선이 발달함에 따라 유방에도 통증을 느끼고 자궁이 긴장하여 많은 분들이 성욕이 감퇴를 느낍니다. 그래서 남편의 요구에 마지못해 응하는 여성들이 많답니다.
반대로 정신적 만족감이나 편안한 휴식, 충분한 영양섭취 등으로 오히려 성욕이 증가되는 경우도 있어요. 특히 신혼인 경우에는 임신했다는 기쁨 하나만으로 과도한 행위를 계속하기도 해요. 아직 안정적이지 못한 태아를 생각한다면 위험한 일이에요.
자극적인 체위는 유산 위험을 높여요
임신을 했다고 당장 성생활을 중지할 필요는 없어요. 하지만 임신 초기는 아직 태반이 완성되지 않아 유산의 위험이 높으므로, 배를 압박하거나 결합도가 높은 체위는 피해야 합니다. 너무 깊이 삽입하거나 강한 오르가슴을 느끼는 체위는 자궁 전체를 자극하게 되요. 횟수는 줄이고, 시간은 짧게 하는 것이 기본이에요.
임신 초기에 유산한 경험이 있을 때, 임신 중에 출혈이 있었을 때, 조산한 경험이 있을 때, 모체가 외부 병원균에 감염되었을 때, 골반에 통증이 느껴질 때, 양수가 터지거나 샐 때, 자궁경관이 확장되었을 때는 부부 관계를 피해야 합니다.
임신 초기의 체위
정상위
남자가 무릎과 두 손을 바닥에 대고 결합하는 자세입니다. 아직은 배가 부르지 않기 때문에 임신 초기까지는 정상위를 해도 좋아요. 압박감을 그다지 느끼지 않으면서 삽입도 깊지 않아요.
신장위
남녀 모두 몸을 길게 펴서 결합하는 신장위는 가볍게 섹스할 수 있어 임신 초기에 가장 알맞아요. 남자의 몸이 둔해지는 체위이므로 그다지 무리가 따르지 않아요.
교차위
남자가 약간 몸을 비틀어서 결합하는 교차위도 그다지 무리가 없는 체위예요.
임신 중기 성생활
안정된 성생활이 가능해요
임신 4개월로 중기에 들어서면 태반이 완성되어 불안한 기분을 벗어 던지고, 편안하게 성생활을 즐길 수 있어요. 또한 임산부의 몸이 편해지면서 성욕도 증가하는 편입니다.
자궁이 점점 커져 배가 나오기 때문에 남편의 체중이 배를 압박하는 체위를 피하는 것이 안전해요. 오르가슴을 느낄 때 자궁이 수축되고 태동이 감소할 수도 있지만 곧 원상태로 회복되므로 너무 예민해질 필요는 없답니다. 섹스 후에 일시적으로 배가 묵직해지기도 하는데, 옆으로 누워 휴식을 취하면 없어지므로 걱정할 필요는 없어요.
복부를 압박하는 체위는 피하세요
아내가 앞으로 구부정한 자세를 취함으로써 삽입의 깊이를 조절하고 남편이 상반신을 일으키는 자세로 아내의 복부를 압박하거나 자궁에 자극을 주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남편이 팔꿈치나 손바닥으로 자신의 체중을 떠받치는 자세가 좋으며 옆으로 누워서 서로 바라보는 전측위 등의 자세를 취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임신 중기의 체위
전측위 (前側位)
남녀가 마주보는 자세로 여성이 밑으로 내려간 다리를 힘껏 구부립니다.
후배위(後排位), 전좌위(前座位)
배에 압박이 가해질 염려가 없는 후배위와 전좌위는 결합의 깊이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이밖에도 남자가 밑에 눕고 여자가 그 위에 앉는 듯한 자세로 배에 압박을 주지 않는 방법이 있습니다.
임신 후기 성생활
성욕이 감퇴되고 체위가 제한되요
임신 후기는 가끔씩 배가 당기고 자궁경관에서의 분비물도 늘어나는 등 출산준비가 서서히 이루어지는 시기입니다. 가슴이 커지고 배가 점점 부르면서 몸의 변화도 급격해져 성적 욕구가 감퇴되고 체위가 제한되어 갑니다.
임신 8개월부터는 자궁 입구와 질이 연해지고 충혈되어 상처를 입기 쉬우므로 성관계시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이때 가장 무난한 자세는 옆으로 누워 여성의 배후에서 삽입하는 자세입니다. 조산의 위험을 피하기 위해 남편은 삽입의 깊이와 시간을 잘 조절해야 합니다.
무리한 자극은 조산의 원인
임신말기에는 질내의 산성도가 적어지고 세균이 침투하기 쉬운 상태가 됩니다. 안전한 출산을 위해서는 병원균뿐만 아니라 잡균도 최소한으로 억제해야 하는 상태지요. 또한 거친 섹스는 조산이나 조기파수를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무리한 자극을 피하고 항상 청결을 유지하도록 하세요.
특히 말기의 6주와 출산 후 6주일은 관계를 금해야 합니다. 80일 이상이나 되는 기간동안 성행위를 금한다는 것이 힘들 수도 있습니다. 남편의 성적인 만족을 위해 아내의 따뜻한 배려가 필요한 때입니다.
임신 후기의 체위
후측위 (後側位)
남자가 여자의 뒤에서 감싸는 자세예요. 배에 가해지는 압박도 없고 즐거우면서 피곤하지 않은 체위랍니다.
후좌위 (後座位)
남자로부터 등을 돌리고 앉는 자세입니다. 조산을 방지하기 위하여 삽입은 깊지 않게, 소극적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출퇴근 할 때 주의사항
러시 아워는 피하세요
출퇴근 시간에 만원 전철이나 버스를 타야 한다면 불안하실 거예요. 가능한 한 러시아워를 피해 출퇴근하도록 해야 합니다. 직장에서 마련해 두고 있는 임신 중 근무 시간 단축제를 활용할 수 있는지 알아보세요.
여의치 않다면 일찍 집을 나와서 한산한 교통편을 이용하거나 근처에 시발역이 있으면 그곳에 가서 앉아서 통근을 하도록 하세요.
불가피하게 전철이나 버스를 타야할 때는 성급하게 타지 말고, 계단에서도 서두르지 않도록 합니다. 타야할 버스나 전철이 사람이 꼭 낄 정도로 만원인 경우에는 잠시 기다려 다음 차를 이용하세요.
현기증이 느껴지면 내려서 쉬세요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있는 도중에 현기증이 느껴지면 바로 내려서 잠시 쉬도록 하세요. 작은 타월이나 비닐 주머니를 준비해 두면 갑작스런 구토에 대비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만일의 경우를 위해 반드시 모자보건수첩과 보험증을 휴대하고 다니세요.
퇴근 후에는 휴식을 취하세요.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저녁 회식도 많고 친구들과의 약속도 으레 저녁 시간으로 잡게 마련이죠. 되도록 담배 연기가 많은 곳이나 환기가 잘 되지 않는 장소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능한 술자리를 피하시구요. 술자리에 있다보면 술을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