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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생활습관, 아기도 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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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생활습관, 아기도 닮아요

낮보다는 밤이 편하다?

사람의 몸은 낮에는 활동하고 밤에는 자는 것이 자연스럽도록 만들어져 있어요. 야간에 활동하는 것이 더 편하다는 사람들도 많지만 이런 사람은 본래 타고난 생물시계의 흐름이 흐트러진 상태라고 보는 것이 옳아요.

임신부는 인간에게 자연스런 낮시간의 활동주기를 지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기가 생겨나 자궁 안에서 자라는 임신이라는 현상도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잖아요. 모든 생활이 자연의 리듬에 따라가는 것이 임신부나 태아에게 가장 이상적이랍니다.

타고난 생체 리듬에 맞게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 밤에 일찍 잠으로써 아침의 밝음, 저녁의 어두움을 태아가 자연스럽게 느끼게 해보세요.

야행성 작가 엄마, 아기도 야행성

내가 아는 엄마 가운데 직업이 동화작가인 사람이 있어요. 글을 쓰는 사람들이 대개 그렇듯 그 엄마도 어수선한 낮에는 집중하지 못하다가 밤 11시 이후나 되어야 일에 속도감이 붙는다고 했어요.

임신 중에도 많은 양의 글을 써야 했던 그 엄마는 임신 전의 생활을 그대로 유지했다고 해요. 그런데 태어난 아기가 낮에는 자고 밤에는 일어나 떼를 쓴다지 않겠어요. 성격도 예민하고 까다로워서 키우는 데 애를 먹는다고 하소연을 하더라구요.

자연의 리듬을 따르면 뇌도 성장한다

재미있는 통계가 또 하나 있답니다. 문명이 뒤떨어진 아프리카 우간다의 아기의 성장속도는 선진국인 유럽이나 미국 등의 아기들보다 휠씬 빠른거 아시나요?. 우간다의 아기는 생후 6~7주면 혼자 힘으로 기고 앉을 수 있대요.

이에 비해 유럽이나 미국의 아기는 생후 5개월이나 되어야 앉을 수 있죠. 학자들은 이러한 성장속도의 차이가 생활리듬에서 온다고 보고 있답니다. 즉 인공적인 등불이 적은 우간다의 임신부는 밤에는 일찍 자고 아침에는 일찍 일어나는 자연의 리듬이 몸에 배여 있고, 그것이 태아의 뇌에 좋은 영향을 주어서 성장속도를 빠르게 만든다는 거예요.

임신 전부터 생활습관 바로 잡기

저는 자정~새벽 1시 사이에 자고 아침 6시쯤 일어나서 남편 식사를 준비하고, 남편이 출근한 뒤에 1~2시간쯤 더 자는 것이 임신 전의 생활 스케쥴이었어요. 재미있는 영화를 보거나 모임이 있을 때는 새벽 3~4시까지 안자는 경우도 많았고, 꼬박 새우는 때도 있었지요.

하지만 임신 한 달 전부터는 이런 생활습관을 고치기 시작했어요. 그래야 임신 후에 자연 리듬에 맞춘 생활에 비교적 쉽게 적응할 것이고, 빨리 적응할수록 태아에게 좋을테니까요.

임신한 뒤에는 늦어도 밤 11시면 무슨 일이 있어도 자고 오전 6시 일어나는 규칙적인 생활을 했어요. 남편도 적극적으로 협조해서, 늦게 귀가하는 날에는 초인종을 누르지 않고 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오곤 했답니다.

바른 자세를 알아두세요

자세가 흐트러지기 쉬워요

임신을 하면 자연히 자세가 흐트러지게 됩니다. 배가 불러올수록 등을 뒤로 젖히고 걷거나 다리를 벌리고 팔을 심하게 흔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임신해서 몸이 불편하다고 일상생활에서 무리한 자세를 취하거나 자세가 올바르지 않으면 분만할 때 고생하거나 출산 후에도 체형이 미워지니 주의하셔야 해요.

임신 중 상황별 바른 자세

♣ 앉을 때

앉을 때는 무릎을 엉덩이보다 높게 하지 않고 다리를 약간 벌린 자세가 좋습니다. 무릎이 배를 압박할 수 있기 때문이죠. 작은 쿠션이나 베개를 등에 받치고 앉으세요. 장시간 앉을 때는 목 뒤에도 쿠션을 받치고 두 다리를 작은 의자에 얹고 발을 뻗어 발목 돌리기 운동을 해주세요. 혈액 순환을 좋게 해 발부종, 발저림 등을 막을 수 있답니다.

♣ 책상이나 테이블에서 일할 때

두 다리를 벌리고 팔을 탁자위에 올라놓고 그 위에 머리를 얹으면 목과 어깨, 복부 근육의 긴장이 풀어진답니다. 또 되도록 높은 의자에 앉아서 일하면 손과 어깨의 움직임으로 인한 피로를 덜 수 있어요.

♣ 자동차를 탈 때

시트 위에 방석을 1~2개 얹어서 높게 앉으세요. 자동차 시트가 낮아서 무릎이 엉덩이보다 높아지면 복부를 압박할 수 있기 때문이예요. 안전띠를 맬 때에는 배 쪽에 방석 등을 대면 태아를 보호할 수 있어요.

♣ 누울 때

엎드려 누울 때 베개나 쿠션을 아랫배와 엉덩이 아래에 넣으면 자궁이 들리고 등이 반듯해져 복부가 편해져요. 바로 누울 때는 등에 타월이나 얇은 쿠션 등을 깔아서 푹신하게 하세요. 무릎을 구부리거나 무릎 밑에 베개를 놓으면 관절과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답니다. 다리를 약간 높여 눕는 것도 좋답니다.

♣ 다리 두는 법

발과 다리를 심장보다 높은 위치에 두면 다리저림`부종 등이 없어진답니다. 단, 다리를 벽이나 높은 의자에 번쩍 처들어 높이면 오히려 혈액순환을 방해하게 되니 조심하세요. 옆으로 누울 때는 다리 사이나 구부린 다이 밑에 베개를 끼우면 자세가 휠씬 편해답니다.

♣ 웅크린 자세

가끔씩 무릎을 구부리고 웅크린 자세를 취하세요. 웅크린 자세를 취하면 중력의 중심이 아래로 내려가 안정감을 느낄 수 있어요. 또 골반이 뒤쪽으로 자리잡으면서 등이 펴진 상태를 유지하게 되어 등도 편안해지지요. 웅크려 앉아서 두 팔을 무릎 위에 걸쳐놓으세요. 일어설 때는 허리를 먼저 들어올리지 말고, 무릎을 펴서 일어나세요.

♣ 웅크린 자세 응용하기

서랍장을 열 때, 아이를 안아 올릴 때, 바닥에서 무엇인가를 집을 때에는 이 웅크린 자세를 응용해서 하세요. 임신 기간 중 내내 말썽이던 허리가 편안해 질 거예요.

♣ 누웠다 일어날 때

갑자기 몸을 구부려 일어서면 복부 근육에 무리가 갈 수 있겠죠?. 깊은 호흡을 두 번쯤 해주면서 먼저 무릎을 구부려 옆으로 몸을 돌리면서 팔과 다리를 사용해서 일어나세요.

♣ 유모차를 끌 때

유모차나 슈퍼마켓의 쇼핑 카트를 끌 때는 몸을 앞으로 구부리거나 뒤로 젖혀지지 않도록 몸 가까이 바싹 붙여서 다니세요.

청소기를 돌릴 때

테니스 선수가 서브를 취하는 자세처럼 허리를 약간 낮추고 한쪽 발을 옆으로 내밀어 무릎을 약간 굽히며, 뒤쪽 다리는 쭉 펴고 등은 쭉 펴세요. 이 자세에서 손잡이를 잡고 스텝을 밟듯 움직이세요.

♣ 다림질 할 때

다리미대는 엉덩이 중간까지 오는 높이가 좋아요. 앉아서 다림질할 때는 가부좌 자세나 무릎을 땅에 댄 자세를 취하세요.

♣ 걸레질 할 때

무릎을 땅에 대지 않고 웅크린 자세를 취하거나 엎드려서 무릎을 바닥에 댄 자세가 가장 편안하답니다.

몸이 무겁다고 게을러지지 마세요

임신 중인데 좀 게으르면 어때?

임신을 하면 대부분 모든 생활자세가 흐트러지지요. 임신 초기에 입덧이 심한 산모는 더욱 그렇답니다. 입덧이 심한 나머지 짜증이 나면 태교고 뭐고 만사가 귀찮다는 생각부터 드는 것이죠.

임신 전, 마냥 게으르게 보낸 일요일 저녁에 피로가 회복되는 것이 아니라 하루를 헛살았다는 짜증이 밀려온 적이 있으시지 않나요?. 또 집안 일을 미뤄놓고 무료한 하루를 보내면 꺼림직한 기분에 그날 오후 내내 스트레스를 받은 적 없으세요? 게으른 생활습관은 생활 전체를 권태롭게 만들고 몸과 마음을 축 늘어지게 합니다.

태교를 시작했다면 이런 생활자세는 고쳐야 합니다. '임신을 해서 몸이 무거우니 조금 게으름 떨어도 되겠지'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태교는 무엇보다 임신부의 규칙적인 생활이 중요합니다. 일단 임신을 확인했으면 그 날부터는 엄마의 혼자 몸이 아니라 뱃속의 아기와 함께 하는 생활이라는 점을 명심하셔야 해요.

집안일은 즐겁게, 학습태교도 빠뜨리지 않는다

저는 남편 출근시간 전에 일어나면 먼저 아기에게 아침인사 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어요. 그리고 곧바로 씻고 가벼운 화장을 하고 부스스한 머리를 단정하게 매만지고는 아침식사를 준비했답니다. 남편이 출근하면 청소·설거지 등 집안을 정리했어요. 흐트러진 집안을 되도록 빨리 정리해야 마음이 안정되기 때문이죠.

집안 일은 되도록 즐겁게 하려고 노력했어요. 집안 구석구석을 손질하면서도 아기와 끊임없이 대화하려고 했죠. 그리고 오전 휴식 시간을 가졌어요. 이때 편안한 마음으로 음악을 들으면서 일기를 썼죠. 12시 30분 경이 되면 점심식사를 했구요.

날씨가 아주 궂거나 별 일이 없는 한 오후 2시쯤 반드시 산책을 했어요. 운동 겸 사회학습을 위해 인근 공원과 노천시장을 돌아보았고, 약간 피곤해질 듯 하면 집으로 돌아와서 학습태교를 시작했답니다. 하루 스케줄이 빡빡하다구요? 습관이 되면 그렇지도 않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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