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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칼리성 음식, 누구에게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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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칼리성 음식, 누구에게나 좋을까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왕이면 더욱 건강에 도움이 되는 식품을 고르려고 노력한다. 특히 가공식품의 섭취가 늘면서 상대적으로 알칼리성 식품이 대두되고 있다.

우리 몸은 너무 산성이거나 너무 중성으로 치우치지 않고 약간의 알칼리 상태로 있어야 생명활동에 필요한 모든 반응을 수행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 우리가 주로 먹는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의 동물성 식품과 우유, 생선, 달걀, 콩, 국수나 빵, 과자, 청량음료 등은 산성식품이고 가공식품에 포함된 여러 첨가제나 튀김음식의 과산화성분은 산성이다.

이렇게 지나친 산성식품의 섭취는 생명활동이 급격히 둔화돼 심각한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 이에, 산성 식품 대신 일부러라도 알칼리성 식품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

알칼리성 식품에는 대부분의 과일, 신선한 채소 특히 칡, 앙파, 감자, 순무 등이 많고 매실장아찌, 아보카도, 옥수수, 물냉이, 당밀, 버섯 등이 있어 알칼리성 식품과 산성 식품을 구별하는 것은 쉽지 않다.

특히 일반적으로 알칼리성 식품은 특정한 맛이 날 것이라는 인식을 가지기 쉬우나 이들 식품의 구분은 맛이 아니라 그 성분이다.

무엇보다 혈액 속으로 녹아 들어갔을 때 혈액을 조금이라도 산성화시키면 산성 식품, 알칼리화시키면 알칼리성 식품으로 분류된다. 더욱이 이 식품으로 인해 체질이 바뀌거나 큰 문제가 생기지는 않는다. 혈액은 자체 완충능력이 있기 때문에 몸이 산성화되거나 알칼리화되면 이를 중성으로 돌려놓기 위해 스스로 작동하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나치게 한쪽에 치우치는 식품을 먹게 되면 그만큼 몸에서는 이를 완충시키기 위해서 일을 해야 하며 장기적으로 이러한 치우침이 지속되면 건강에 해를 줄 수 있으므로 양쪽을 골고루 먹는 것이 건강에 좋다.

결국 한 쪽의 식품만을 지나치게 섭취해서 몸 자체가 알칼리화, 산성화되어 문제가 생기는 것보다 몸이 스스로 중성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하면서 나타나는 증상들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

그렇지만 일부 환자에게서는 지나치게 편중된 음식이 건강에 좋지 않는 영향을 줄 수 있다.예컨대 폐기종이나 천식 등의 폐에 문제가 있는 환자들의 경우 이산화탄소가 몸에서 잘 배출되지 않아서 호흡성 산증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 경우 산성 음식을 많이 먹으면 이산화탄소가 공급만 되고 배출이 안 돼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알칼리성 식품도 일부 환자는 조심해야 하는데 과호흡 증후군이나 구토를 많이 하는 사람들은 대사성 알칼리증으로 변하게 되는데 이 때 알칼리성 음식을 많이 섭취하면 더욱 알칼리화시켜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더불어 알칼리성 식사를 하려고 지나치게 채식만 하고 육류를 섭취하지 않는다면 단백질과 철분 및 칼슘이 부족해서 빈혈, 골다공증, 대사장애가 초래 될 수 있으므로 건강을 위해서라면 특정 식품이 아닌 균형 있는 식단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메디컬투데이 조고은 기자 (eunisea@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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