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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아기가 젖을 빨려고 하지 않아요.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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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아기가 젖을 빨려고 하지 않아요.질문.

 


출산한지 12일 된 초보 맘입니다.
병원과 조리원에서 분유를 먹어서 그런지 조금씩 나오는 엄마젖을 빨려고 하지 않아요. 유축하면 양이 거의 10cc도 안 나와요. 남자 아기인데다 태어날 때 3.93kg으로 크게 태어나서 먹는 양이 다른 애기에 비해 적은 편은 아닌 것 같은데,
독한 마음을 먹고 분유를 안 먹이고 젖만 물리면서 모유수유를 강행해야 할지 그냥 분유를 줘야 할지 모르겠어요.
저처럼 초반부터 젖이 잘 안 나오고 젖양이 적은 사람도 노력하면 모유수유를 할 수 있을까요?
아기를 굶겨 가며(?) 모유수유를 강행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일까요?

답변.
지금은 모유수유 적응기에 해당하는 시기입니다.
다시 말해, 모유 공급량을 늘려야 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제왕절개인 경우에는 젖 도는 시기가 보통 6일에서 10일 정도 걸리기도 합니다.
이때, 모유량이 적다고 생각될 수 있지만 유방 안의 모유를 자주 비워주면 충분한 양의 모유가 만들어집니다. 엄마께서 갑상선저하증이나 빈혈, 분만 중에 과도한 출혈이 없었다면 지금 포기하기에는 너무 이릅니다.
단지, 지금 걱정되는 것이 아기가 젖병에 익숙해져 엄마의 젖을 거부하거나 잘 물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이때는 억지로, 강제로 또는 울리면서, 굶기면서 젖 물리기를 시도하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이런 방법으로 하게 되면 아기가 더 유방거절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아기의 배가 덜 고플 때나 기분이 좋을 때 젖 물리기를 시도해보세요.
그리고 아기가 너무 배고파하면 달랠 정도로 분유로 보충해주세요 그래야 아기도 다시 젖을 물렸을 때 여유있게 수유할 수 있습니다. 아기를 안을 때나 젖병으로 수유할 때 가능한 젖 물리기 자세로 자주 안아주어 아기가 엄마의 품 안에서 따스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그러면 타고난 젖을 빠는 본능이 다시 살아나기도 합니다. 서두르거나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조금씩 시도해보세요. 그 대신 엄마께서는 모유량을 늘리기 위해서 3시간 간격으로 양측 전자동 유축기로 10~20분씩 규칙적인 유축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유축을 꼭 해야 합니다.
마지막 유축시작 시간부터 3시간 간격으로 유축하시면(24시간 기준으로 밤중 유축을 포함해서 8회) 모유량은 더 잘 늘어납니다. 그리고 유축했을 때 나오는 모유량이 나의 젖양이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아기가 직접 빨게 되면 훨씬 더 잘 나오게 됩니다. 지금은 유축 모유량이 적은 것에 실망하지 마시고 꾸준하게 시도해보시길 바랍니다. 이렇게 해서 모유량이 늘어나면 나중에 아기도 자연스럽게 엄마의 젖을 잘 빨 수 있게 될 겁니다.
많이 힘든 시기입니다만, 할 수 있습니다. 조금만 더 힘내세요.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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