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상담글을 쓰면서 어디서부터 어떻게 얘기해야 할지..두서없이 상담을 하겠습니다. 사실 제가 아이들을 키우며 잘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습니다. 아이들을 아끼고 사랑하는 건 확실한데 제 방법이 문제인가 싶어 상담을 하게 되었습니다. 올해 초등학교 입학한 아이와 이제 20개월인 아이가 있습니다(둘 다 사내아이) 큰아이는 참 착한 아이입니다. 어린이집때도 선생님께서 모범생이라고 까불지도 않고 침착하다고 칭찬이 자자했습니다. 하지만 집에선 까불고 소리지르고 그렇다고 심한 건 아닌데..여하튼 이중생활을 하고 있다고 여겨지더라구요 동생이 생기고 나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신경질나면 소리지르고 난폭하게 굴었습니다. 전에는 안 그러다 심해지는 것 같아요. 할머니 할아버지께도 신경질 부리고 소리지르고..너무 버릇없어 지는 것 같아 타일러도 보고 혼내 보기도 하고 하지만 그때뿐입니다. 얼마 전부터는 거짓말까지 하드라고요. 제가 카드를 사 준 적이 없는데 사줬다고 하길래 그냥 넘어갔다가 다시 얼마 뒤 물어봐도 똑같은 답을 하길래 경찰서 가서 거짓말탐지기 해 보자고 했더니 친구가 사줬다고 하드라고요.. 왜 그때 바로 엄마한테 얘기 안 했냐고 물으니 혼날까봐 그랬다고 하더라구요..타이르기 전에 혼내니 많이 울더라구요(원래 툭하면 잘 울어요..소리없이) 타이르며 거짓말하는게 안 좋다는걸 잘 알려줬는데... 문제는 제가 아이에게 믿음이 깨져서 그런지 안닌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면 너 거짓말 하는 거 아니지? 하고 얘기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제가 잘 못 하고 있는거죠? 어찌 해야 할까요? 큰 애는 어린 동생때문에 항상 양보를 해야하는게 무척 싫어지는 것 같습니다. 공부도 어린이집때와는 다르게 갑자기 늘어나니 학교는 가고 싶은데 숙제는 하기 싫은 모양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학원을 보내는 건 아닙니다. 힘들까봐 방과후 수업 두과목만 하고 있습니다. (월 수금은 한자공부50분, 금요일은 지능로봇 2시간, 일주일에 한번 학습지 선생님 방문해서 30분수업)그리고 학습지 숙제를 하루하루 2장씩 하고 있고요.. 이 정도도 아이한테 무리일까요? 선생님 저에게 좋은 방법 좀 알려주세요 더 삐뚤어지지는 않을까 걱정이 많이 됩니다. 제가 어찌해야 하는지 그 방법 좀 알려주세요.
A. 아이들의 거짓말을 고의적인 목적이 있을 경우보다 자기 과시용이거나 혼날까봐 둘러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경우 아이에게 너무 추궁을 하시면 더 많은 거짓말을 하게 됩니다. 아이가 사실과 다른 일에 대해 이야기 하면 우선 인정해주고 아이가 편안하게 말할 분위기를 조성해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카드가 얼마나 사고 싶었는지, 그 카드가 얼마나 갖고 싶었는지에 대해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고 엄마가 아이에게 적정수준에서 카드를 사주어야 합니다. 그런데 거짓말에만 초점을 맞추면 아이는 가지고 싶은 카드를 다른 방법으로 취하게 될 것입니다. 아이가 초등학생이어서 많은 부분에서 동생위주로 생활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닌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연령에 차이가 나지만, 아이는 동생에게 강력한 라이벌심리가 있습니다. 동생에게 난폭하게 군다는 것은 아이가 자신의 욕구를 충분히 부모에게 표현하고 수용되는 경험이 적다는 의미입니다. 동생이 어리면 어린대로 부모의 역할이 있고 초등학생이면 초등생에게 적절한 부모이 관심이 필요합니다. 학원과 공부로 관심을 주는 것 외에 정감적이고 친밀감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