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곧 20개월이 되는 딸과 이제 태어난지 47일된 아들을 둔 엄마입니다. 둘째가 태어난 이후 첫째 딸이 엄마와 함께 있는걸 즐거워 하지 않아요 함께 놀때도 아빠나 다른 사람들과는 눈맞추고 웃으면서 노는데 저랑은 눈맞춤도 없이 놀이에만 집중하고, 안아주려고 해도 벗어나려 발버둥치고 ..다른사람이 있으면 저에게 오지도 않아요 그나마 밤에 잘때 저만 찾았었는데 이제는 절 찾지도 않네요 같이 놀고 있어도 무반응하는 딸아이의 모습에 의미없는 놀이로 변질되어 가고 전혀 즐겁지 않고 둘째 젖먹이면서도 눈은 계속 첫째를 향하고 계속 말걸고 웃어주는데도 점점 더 냉랭해져만 가는 한 딸아이의 반응에 제가 상처받고 우울해집니다. 그저 시간이 약일까요? 아니면 문제가 있는걸까요? 도와주세요...
A. 혹자는 동생을 본 큰 아이의 심정은 첩을 본 조강지처의 마음이라고 말합니다. 큰 아이에게는 동생을 양육하는 엄마의 모습, 달라진 엄마의 얼굴, 달라진 집의 환경, 동생에게 반응하는 아빠의 모습 등등 모든 것이 낮설게 느껴지는 상황입니다. 특히 엄마가 예전과 달라졌다는 점을 민감하게 느낍니다. 그러한 이유로 아이가 현재 엄마 옆에 오는 것을 거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의 행동이 표면적으로는 이러한 태도를 취하지만, 내면에서는 예전처럼 자신과 엄마의 관계를 회복하고 싶은 마음이 클 것 입니다. 아이는 엄마를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더 강하게 끌어당기고 싶은 마음이니 너무 상심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우선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시간을 채워줄 긍정적인 경험이 필요합니다. 아이가 잠을 잘 때는 큰 아이와 함께 있고 관심을 가져주고 일주일에 한두번 정도는 큰아이와 외출을 하여 엄마와 함께 있는 시간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아이가 싫다는 표현에 너무 상심하지 마시고 애교있고 정감있는 구애작전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