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안녕하세요^^ 저희 아이는 만 20개월 남아아기이고 현재 숟가락으로 밥을 먹습니다. 숟가락질은 서툴기는 하나 스스로 밥을 입에 넣을 수는 있는 정도입니다. 문제는 아기가 밥을 먹을때마다 밥을 손으로 주무르고 주무른 것을 밑으로 버리며 장난을 칩니다. 그래서 밥을 먹은후에는 사방이 음식물이 떨어져 있습니다. 아이가 밥먹기보다는 밥을 가지고 손으로 만지며 놀고 있습니다. 매번 주무르고 밑으로 밥을 버리며 장난을 쳐서 밥을 먹을때마다 혼을 내고 또한 제가 치우기가 힘들어서 숟가락을 처음에는 쥐어 주었다가 다시 제가 뺏고는 먹이고는 합니다. 항상 밥먹을때마다 혼을 내고 혼이나도 계속 그런 행위는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럴때는 어떻게 훈육을 해야 하는가요? 제가 지금 하는 것은 아이가 흘리때 마다 "밥은 입으로 먹는거야. 손으로 주무르면 안돼, 자꾸 밥을 버리면 나쁜 사람이야, 너 혼나" 이런식으로 혼을 내고 있습니다. 밥을 먹일 때마다 제가 혼을 내서 혹시나 아이가 밥먹기 흥미가 떨어질까봐 걱정됩니다. 그리고 어떻게 해야지 밥으로 장난치는것을 고칠수 있을지 상담을 원합니다. (현재 밥 먹일 때마다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쥐어 줘야 밥을 먹고 있습니다)
A. 아이가 음식을 먹으면서 장난을 치는 것은 이미 먹을 만큼 먹어서 배가 고프지 않다는 의미를 나타냅니다. 그러므로 음식을 치우고 그만 먹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밥을 가지고 놀다가 엄마에게 혼나고, 숟가락을 뺏겨서 떠 먹여주는 밥을 억지로 먹게 되면 점차 ‘먹는 것’에 대한 정서적 기억이 부정적으로 형성되어 점점 습관을 고치기가 어려워집니다. 정해진 양만큼만 밥을 뜨고 그 밥으로 장난을 치면 그만큼 자신이 먹을 밥의 양이 적어져 배가 고프게 된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그리고 밥으로 장난을 쳐서 주변을 지저분하게 했다면 어설프더라도 그 뒷정리에 아이도 참여시켜서 자기 행동의 결과를 경험해 보게 하는 “귀결의 효과” 방법을 활용해보세요. 그리고 이와 같은 일들은 미리 밥 먹기 직전에 아이에게 진지하게 알려서 약속을 알 수 있도록 하고, 당분간은 약속을 지키기 위해 엄마 자신도 노력을 해야 아이가 행동을 변화시키는데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