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욕기
산욕기
산욕기란 출산할 때 받은 상처가 완전히 치유되어 생식기와 그 주변의 각종 변화가 임신 전의 상태로 되돌아갈 때까지의 기간으로 출산 후부터 출산 후 4~6주까지의 기간을 의미합니다.
자궁의 복구
분만 후 5~6주면 원래 상태로 복구되며, 경산부보다는 초산부가, 비수유부보다는 수유부가 더 빠릅니다.
- 자궁의 크기출산 시 태반이 나온 후 어른 머리 크기로 수축이 되고, 1주일 후에는 어른의 주먹 크기 정도로 줄어듭니다.
산후 4~6주 경에는 임신 전과 같은 달걀 크기가 됩니다. - 자궁의 위치출산 직후 배꼽 근처에 와 있고, 산후 2주일이 지나면 골반 안으로 들어가서 겉에서 만져질 수 없는 정도가 됩니다.
산후진통(훗배앓이)
후진통(훗배)은 자궁수축에 의한 통증으로 경산부가 초산부보다 더 심하며, 특히 모유를 먹이면 자궁수축이 빨라져 통증도 강합니다(젖을 분비시키는 호르몬이 자궁수축의 효과가 있기 때문). 보통 산후 3일이 되면 호전됩니다.
자궁경관과 질
- 자궁경관은 산후 1주가 되면 거의 닫힙니다.
- 질은 점차 좁아지나 분만 전의 상태로 회복되지는 않습니다. 보통 3주 경부터 질 내벽의 주름이 다시 생성됩니다.
생식기능
- 분만 후 배란이 재개되는 시기는 모유수유 여부에 따라 달라집니다. 모유수유를 하지 않은 경우 분만 후 27일 만에도 배란이 될 수 있으며 평균적으로 6주 이전에 배란이 됩니다. 반면 모유수유를 실시하는 경우에는 평균 6개월 뒤에 배란이 되는데 모유수유를 하는 횟수, 한번 수유에 걸리는 시간, 혼합수유의 정도에 따라 배란이 재개되는 시기는 변할 수 있습니다.
- 월경도 모유수유 여부에 따라 재개되는 시기가 다르며, 모유수유를 하지 않는 경우 개인차가 있으나 6~8주 후부터 시작하지만, 수유하는 경우는 2~18개월 내에 돌아옵니다.
질 분비물(오로)
- 출산 후 자궁이 회복되는 과정에서 분만으로 생긴 산도의 상처 분비물, 자궁이나 질에서 나온 혈액, 점액 떨어진 세포 등이 일정 기간 동안 질을 통해서 배설되는 것으로 4~6주간 지속됩니다.
- 산후 수일간 적색 오로가 나오고, 색이 점점 옅어지고 양이 줄어 붉은색에서 갈색, 노란색, 옅은 백색으로 색깔이 변합니다.
- 갑자기 피같은 분비물이 다량 나오면 진찰을 받아 보아야 합니다.
유방의 통증
유방의 울혈은 유선 안에 유즙이 고여서 유방이 붓고 가슴 전체에 통증과 열이 나는 증상입니다. 출산 후 3일이 지난 후 유방이 팽팽하게 느껴지고, 통증이 있으면서 모유가 잘 나오지 않을 경우에도 유방의 울혈을 의심해보아야 합니다. 모유가 나오지 않거나 아기가 잘 빨지 못하여 젖이 유선 안에 고여있기 때문에 발생하는데 유방울혈이 악화되면 유방염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유방마사지를 하거나 적극적으로 모유수유를 하여 유즙이 남아있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체중
임신 중에 늘어난 몸무게(평균 12~16kg) 중 5~6kg 정도는 출산과 동시에 줄어듭니다. 또 부종이 빠지면서 몸무게의 2~3kg 정도가 줄어들게 됩니다. 그 후 몸무게는 점진적으로 줄어 6개월 정도가 지나면 임신 전 상태와 비슷하게 돌아가지만 보통은 임신 전보다 약간 체중이 늘어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뱃살이 늘어지는 것은 임신 중 복직근이 좌우로 벌어지면서 탄력이 줄어들어 생기는 것으로 산후 운동을 꾸준하게 함으로써 최대한 원상 복귀될 수 있습니다.
혈류량, 심박출량
임신 중 늘어난 혈류량은 분만 직후 실혈로 인하여 1L 정도 감소되며, 임신 전 혈류량으로 회복되는 데는 1주일 가량 소요됩니다. 임신 중 늘어난 심박출량은 보통 8~10주 후 임신 전 상태로 회복됩니다.
소변과 땀
산후 몇 일 동안에는 임신 기간 중 피하조직에 쌓여 있던 수분이 땀이나 소변으로 많이 배출됩니다. 출산 직후 보통 4시간 이내에 배뇨를 하지 못하면 입원 중 도뇨관을 삽입하는 경우도 있는데, 대부분 배뇨 기능은 회복됩니다.
충혈
분만 시 힘을 세게 주면서 눈의 모세혈관이 끊어져 일시적으로 눈이 빨개지는 경우가 있으나 2~3주가 지나면 치유됩니다.
피부
임신으로 인한 갈색반은 보통 출산 후 사라지나 유륜과 복부 흑선의 과잉 색소침착은 분만 후까지 없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손바닥의 홍반, 임신성 치육종(Epulis)과 같은 혈관 이상은 출산 후 에스트로젠 호르몬의 저하로 보통 없어집니다.
정서의 변화
산모의 8~20%는 산후 우울증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분만 직후부터 1년 후까지 언제든 발생할 수 있으며 증상은 대개 분만 후 4~6주에 시작됩니다. 산후우울감이 2주 이상 지속될 경우 의사와 상담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