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20개월 된 아가로 키도 몸무게도 또래에 비해 많이 큰 편입니다. 잘 놀고 잘 먹고 잘 크고 있습니다. 잠깐씩 울음소리 내다가 바로 잠들곤 했었는데, 일주일 전부터 자지러지게 울어댑니다. 다독여주고 안아주고 여러 가지를 해보지만 잘 그치질 않아요. 안으면 뒤로 제쳐 버리고 다독이면 더 성질내고 그렇다고 놔두면 더 크게 웁니다. 5분~10분을 그렇게 울다 업어서 재웁니다. 낮잠을 자면서도 울어댑니다. 저희부부는 침대에서 자고 아가는 침대 바로 옆 바닥에서 잡니다. 혹시 분리불안 때문인가 해서 옆에서 누워있으면 일어나라고 저를 밀어내구요. 전업주부라 매일 같이 놀아주고 있습니다. 갑자기 왜 그러는지요? 가래가 조금 있는 듯 걸걸 소리가 나기도 하던데 그것 때문인지? 근데 낮에는 너무 잘 놀아요. 가습기도 적당히 틀어서 습도, 온도 잘 맞춰줍니다. 별로 혼을 내지 않는 성격이라 거의 다 받아주는 편입니다. 특별히 말썽을 부리지도 않고 착한데 아가가 깨서 울어대는 통에 저도 신랑도 피곤하네요. 거의 매일 이러는데 하루에 2번 그럴 때도 있어요.
A 아기가 성장하는 과정 중에서 밤에 원인 모르게 깨어나 심하게 우는 경우가 있는데, 다음날 아침에 보면 아무 일이 없었던 듯이 아기는 잘 놀고, 다른 이상소견을 하나도 발견할 수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야경증이라고 하는데, 보통 1살부터 8살 사이에 많아 야경증 가능성이 보입니다. 갑자기 아기가 깨어 울 때 몹시 놀라는 행동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면 혹시 질병 때문에 그렇지 않는지 걱정을 하게 되며, 집안 식구 모두가 숙면을 취하지 못하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은 아이의 2%에서, 잠든 후 1~2시간 후에 주로 발생하는 야경증으로, 주로 남자아이에 많으며, 가족력이 있는 경우도 있는데, 간단히 잠꼬대를 하거나, 가만히 일어나 멍하니 앉아 있거나 두리번거리기도 하며, 갑자기 벌떡 일어나 소리를 지르면서 호흡이 가쁘고, 땀을 많이 흘리고, 심장이 빨리 뛰기도 합니다. 대부분 10~20분 나타나다가 멈추고 다시 잠이 들게 됩니다. 대부분 일시적으로 나타나므로 잘 다독거려서 다시 잠이 들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기가 이렇게 밤마다 깨어 운다할지라도, 아기에게 신체적으로 큰 질병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으며, 나중에 특별한 합병증을 남기거나 성장에 장애를 주는 것이 아니고, 손가락 빨기나 노리개 젖꼭지를 빠는 것과 같이 성장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저절로 좋아지는 성장발달과정의 일부이기 때문에, 부모들이 먼저 안심을 하고 마음의 여유를 갖고 대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