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이번 주에 19개월 들어가는 아가인데요. 이가 윗니 아랫니 4개씩 나고 그 옆에 잇몸이 하얗게 부푼 것 같긴 한데 이가 안 나오네요. 치과검진을 받아봐야 할까요? 첫 이도 10개월에 하나 올라왔거든요. 보통 이때쯤이면 이가 몇 개 정도 나야 하는 건가요? 혹시 영양이 부족해서일까요? 그리고 말도 좀 느린 것 같은데, 엄마, 아빠, 빵, 밥, 물 밖에 못해요. 정확하진 않지만 치즈를 말할 때 치~하거나 사과를 먹고 싶을 때 와~(사과할 때‘과’를 말하는 것 같긴 한데) 우유 먹고 싶을 때 우~만해요. 계속 정확하게 말해주는데 진전이 없네요. 어느 정도에 말을 하나요. 물론 개인차가 있다는 건 알지만 그래도 평균이 어느 정도 인지 궁금하네요.
A 안녕하셔요. 아기가 이가 나는 시기나 순서는 개인차가 매우 많습니다. 나오는 순서도 숫자도 반드시 책에 쓰인 대로는 아닙니다. 일단 다른 이상이 없는 아이라면 그냥 지켜보시기 바랍니다. 다른 것이 정상이라면 반드시 날 테니 너무 걱정 마세요. 언어에 대해서는 인간은 출생 후 일정한 단계를 통하여 성장과 발달을 합니다.
언어도 일정한 규칙에 따라 발달 단계를 통하여 진행하지만 정상적인 언어 발달의 정도를 선 긋듯이 정하기에는 그 변화의 폭이 넓기 때문에 언어 지체가 있다고 결정 내리기는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언어의 발달은 대략 12개월에 1~3개의 의미 있는 단어를 말하기 시작하며, 18개월에 두 단어를 연결하고, 2세에는 주어나 목적어가 있는 2~3단어의 구문을 만들 수 있고, 30개월에는 조사의 사용이 생략된 전보식 문장을 사용하고 3세에는 문장을 일상적으로 사용하게 되고, 4세부터 주고받는 회화가 가능하여지고, 5세에는 복잡한 문장을 만들고 숨은 뜻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변의 아이들은 다 말을 시작하는데도 15~18개월까지 전혀 말을 못하거나 말귀를 알아듣지 못한다면 어딘가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18개월이 되어도 엄마, 아빠와 같은 의미있는 말을 전혀 못하면 언어지체를 의심하게 되며, 만 3세가 되어도 간단한 문장을 구사 못하면 문제가 있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3세가 지나 갑자기 봇물 터지듯 말이 늘기 시작하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에 언어 지체를 의심하는 데는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말이 너무 늦고 배우려고도 하지 않는다면 다른 문제가 있어서인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다른 말을 잘하는 아이에 비하면 댁의 아기는 말은 늦은 편입니다만 어느 정도의 말을 구사할 수 있고 말귀를 알아듣는다면 지금은 그냥 지켜보시기 바랍니다. 아마 늦지만 말문이 터지면 잘 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