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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은 태교는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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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은 태교는 뭘까? 

가장 좋은 태교는 뭘까?
아기를 위한 가장 좋은 태교는 무엇일까? 무수히 많은 책을 읽고 강의를 들어도 공통된 얘기는 바로 뱃속 아기에게 이름(태명)을 불러주고 말을 걸어주라는 것이다. 평범한 부모가 이런 대화를 바탕으로 천재적인 세 딸을 낳았다는 ‘스세딕 태교’의 기본이라고도 하는 이 태교법의 밑바탕에는 ‘아기 존중’ 의식이 깔려 있음을 본다. 아이가 보이지 않는다고 함부로 말하거나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늘 함께 있으며 부모의 말에 영향을 받는 존재임을 주지하며 그 아이를 존중하는 자세 말이다.
요즘 잘 나가는 육아법 관련 서적을 보아도 비슷한 맥락의 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다. 갓난아기에게도 인격이 있으며 울음과 몸짓으로 충분히 자기 의사 표현을 하며 엄마 말을 다 알아들을 수 있으니, 하나하나 아이에게 설명을 해주면서 아이가 원하는 것을 잘 파악하여 현명하게 다루라는 것이다. 이 역시 ‘아기 존중’ 자세가 그 기본임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이 ‘존중’이라는 것이 참 말은 쉬우나 행동으로는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우선은 눈에 보이지도 않는 아이한테 말을 걸며 대화를 나눈다는 것이 그러하다. 자꾸 아이의 존재감을 잊어버리게 되니까. 그렇다면 아이가 눈앞에 있으면 존중하기가 더 쉬워질까? 그러나 주위의 많은 애기 엄마들을 보면 적절한 존중이 아닌, ‘무시’나 ‘지나친 존중’ 쪽으로 빠지기 쉬움을 종종 발견하게 된다.
어떤 아기 엄마의 경우 아이가 울면 무조건 젖을 물려 입을 틀어막는다. 아이가 왜 우는지 신중히 살펴보는 것이 최선이겠으나 일단 울음부터 진정시키고 보는 것이다. 아니면 엄마가 피곤하니까.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엄마는 어느 상황에서나 항상 젖을 물려야 하니 더욱 피곤해지고 그 아이는 점점 칭얼대고 보채는 것이 늘어가고 있다. 또 한 엄마는 애기 앞에서 “얘는 아빠를 닮아서 얼굴이 망쳤어. 머리 모양이 엉망이야.”라는 말을 쉽게 내뱉곤 한다. 그 아기는 볼 때마다 어쩐지 우울해 보인다. 잘 웃지도 않고 무언가 불만족스러운 얼굴이다.
이처럼 보통의 엄마들이 알게 모르게 아이를 무시하는 경우라면, 또 한 부류의 엄마는 아이에게 지나친 관심과 기대를 갖는다. 특히 아이가 좀 예쁘거나 잘생겼을 경우 부모의 욕심이 반짝인다면 더욱 그러하다. 아이에게 예쁜 옷을 입히고 프로필 사진을 찍고 여기저기 아이를 데리고 다니면서 심사에 내보내 다른 아이들과 경쟁을 하게 한다. 그렇게 해서 발탁이 되었을 경우 아이가 한창 잠을 자며 자라야 할 시기에 때로는 밤샘 촬영도 불사한다. 그렇게 해서 그 어린 나이에 원치 않는 경쟁에, 주목받는 재미를 알게 된 아이들에게 남겨지는 것은 무엇일까. 어느 엄마의 아기는 한 1년간 모델 생활을 하다가 지금은 평범한 아이로 생활하고 있지만, 몇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아이는 다른 아이들과 있을 때면 특별대우를 받고 싶어 하고 박수와 칭찬을 갈망한다. 아이답지 않은 가식적인 미소를 지을 때면 전혀 예뻐 보이지도 않았다. 안타까운 모습이었다.
아이를 무시하는 태도도, 특별하다고 떠받드는 태도도 아직 정체성이 형성되지 않은 어린 아이에게 치명적인 해가 될 수 있다. 사실 아이들의 욕구는 똑같다. 자신에게 귀를 기울여주고 사랑한다고 속삭여주길 바란다. 엄마의 욕구를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욕구를 존중해주길 바란다. 그렇게 사랑받고 존중받고 자라난 아이들은 참으로 사랑스러움을 보게 된다. 아이다운 사랑스러움이 그 눈 안에 가득 배어 있다.
모든 인간은 사랑받고 존중받고 싶어 한다. 인격을 무시당했을 때 사람은 가장 발끈하지 않은가. 하물며 말 못하는 갓난아기들도, 아니 태중의 아기도 그러하니. 가장 좋은 태교, 가장 좋은 육아법, 가장 좋은 교육은 바로 ‘아이 존중’임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그리하여 아이들이 올바른 정체성을 가지고 아이 본래다운 모습으로 사랑스럽게 자라가길 바랄 뿐이다. 이 땅의 모든 아이들이 사랑받고 존중받기 위해 태어난 존재임을!
<출처 : 조선일보 줌마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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