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118일 된 남아를 모유로 키우는 엄마입니다. 아기가 엄마 젖에 집착하는 것 같아서요. 방금 젖을 먹고 나서 또 젖을 달라고 심하게 보챕니다. 그래서 수유 먹이는 시간이 정해있지 않습니다. 태어났을 때부터 먹고 싶을 때 주는 게 좋다고 해서 그렇게 했는데, 빈젖이라도 물고 빨면서 자야합니다. 심하게 보채면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도록 하게 하는데 그때뿐이고 숨이 넘어가도록 웁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A. 아기들이 먹고자 하는 욕구는 아기마다 다르고, 똑같은 아기라 할지라도 생리적으로, 환경적으로 차이가 있어서 아기가 먹는 양이나 시간은 언제든지 변할 수 있으므로, 모유는 아기가 먹고자 하는 시간에 언제든지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아기가 젖을 먹으면 바로 흡수되는 것이 아니라 위에서 1-4시간으로 머물기 때문에, 아기에 따라서 자주 먹으려는 아기가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젖 먹이는 시간은 일정한 시간을 정해서 먹이는 것보다는, 하루에 6-9번 정도로 아기의 생리적인 욕구 상태에 따라서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아기가 1달 정도가 되면 젖이 위에 머무는 시간이 어느 정도 일정하게 정해지므로, 수유시간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나 처음 3개월 동안에는 하루 6회 이하로 적게 먹이면 아이가 영양 부족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최소한 하루 6번 이상을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3-6개월이 되면 밤중수유를 하지 않고도 밤 동안에 깨지 않고 잘 자는 경우가 많이 있으며, 4-8개월이 되면 먹지 않고 잘 수 있으며 9-12개월이 되면 하루에 3번 먹기도 합니다. 그러나 아기들이 먹고자 하는 욕구는 아기마다 다르기 때문에 다른 아기와 직접 비교하거나 너무 엄격하게 젖 먹이는 시간 간격을 정하는 것보다는 아기의 생리적인 욕구 상태에 따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모유를 먹이는 경우에는 분유보다 더 자주 먹게 되는데, 아기에게 젖을 물릴수록 젖이 잘 나오기 때문에 젖을 자주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어느 정도 젖이 잘 나오게 되는 시점부터는 2시간 반 이하로 너무 자주 먹이면 젖 분비 호르몬이 적게 나와서 젖의 양이 적어질 수도 있으므로 너무 자주 먹이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결론적으로 아기에게 젖을 먹일 때에는 일정한 시간 간격을 두고 먹이는 것은 좋으나, 그렇다고 너무 젖먹이는 시간 간격에 집착해서 아기가 울고 보채도 젖을 먹을 시간까지 기다리거나, 아기가 먹고 싶지 않은데도 먹을 시간이 되었다고 억지로 먹이는 것은 좋지 않으며 어느 정도 아기의 욕구 상태에 따라 주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