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33개월 된 여아를 둔 엄마입니다. 2개월 전부터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습니다. 저의 고민은 아이가 요즘 이유 없는 떼를 부리는 것입니다. 어린이집에서는 너무 잘한다는 것입니다. 잘 놀고, 잘 먹고, 얘기도 잘하고, 참여도 잘하고, 근데 한달전부터 어린이집에서 돌아오면 집에 가지 않으려고 합니다. 다시 어린이집에 간다고도 하고, 마트에도 가자고 하고, 하여간 집에 들어가기를 거부합니다. '집에 안가', '집에 안가'를 달고 삽니다. 그래서 종일반으로 바꿨는데도 집에 안 간다고 합니다. 밖에서는 너무 잘 놀고 잘하는데 식구들한테는 때리기도 하고, 금방 기분이 좋았다가도 금방 짜증을 부리고하니 어느 장단에 맞춰주어야 할 지 몰라 당황스럽습니다. 사실 저희 아이가 늦둥이 입니다. 언니, 오빠가 대학생이고 다 컸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너무 오냐오냐 키우는 게 아니냐고 하는데 물론 제가 해줄 수 있는 일은 다 해주고 받아주려고 합니다. 그래도 안 되는 일은 안 된다고 분명히 말을 하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분명 무슨 불만이 있는 것 같은데 뭔지를 모르겠고 늦둥이 잘 키우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22개월부턴가 자위행위를 자주합니다. 처음에는 제가 다른 곳으로 관심을 돌리고 그랬었는데 어느새 저도 모르게 "그거 하는 거 엄마가 싫다"라고 표현이 된거 같아요. 요즘은 혼자 방에 들어가 땀 뻘뻘 흘리고 하고 나오고, 밤에는 책을 읽어주고 나면 "엄마 먼저 자~"그럽니다. 모르는 척 방치하기도 하고 일부러 발로 간지럽히기도 합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A. 아이가 24개월이 넘으면 교육을 할 수 있고, 좋은 것과 좋지 않은 것을 가르쳐주면 기억하고 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언니와 오빠가 커서 어울릴 수 있는 또래의 아이들이 집보다 어린이집에 많아서 어린이집에 오래 있기를 더 좋아할 수도 있겠습니다. 자신의 의지대로 하고 싶어 하는 자율성을 요구할 수 있는 나이인데, 그렇게 마음대로 할 수 없을 때에는 좌절감을 느끼면서 울고 소리 지른 다거나, 호흡을 멈출 정도로 화를 낸다거나 사물이나 사람에 대한 공격적 행동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이에게 강압적이나 폭력적으로 대하게 되면, 더 공격적인 행동을 할 수도 있습니다. 집에서 아이가 애착을 가지고 지낼 수 있는 도구나 환경을 만드는 데 더 마음을 써 보시면 좋겠습니다. 아이가 시간이 지나면 좋아질 수 있고, 그런 행동들이 굳어져 버리는 것은 아니므로, 힘드시더라도 꾸준히 시도해 보시기바랍니다. 자위행위도 일시적으로 발달 과정 중에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자주 하면세균이 들어가서 아프게 된다거나 하는 등의 간접적인 표현으로 너무 몰두하지 않게 하시면서, 혼자서 하는 행위보다 아이가 더 호기심이 있고 좋아할 만한 놀이나 도구나 어머니와 함께 할 수 있는 행동 등을 자꾸 만들어 보셔서 자연스럽게 혼자 자위행위를 하게 될 시간이나 여유를 두지 않게 하시면 조금씩 덜하다가 안 하게 될 수 있으니 그런 시간들을 만들어 보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