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저희 아이는 3살경에 말을 심하게 더듬어 3개월 정도가 지나니 자연치유 됐습니다... 그때도 얼마나 걱정을 하고... 여기저기 자문을 구했는지.. 휴.. 그런데 선생님.. 어린이집을 다니고 있는 저희 아이가 또.. 똑같은 증상을 겪고 있습니다... 며칠전부터 어어 어 엄마... 해서 그때 일이 생각나 말을 더듬으려고 저러나... 한번의 경험이 있었기에.. 느런 느낌을 받았는데.. 역시나 일주일이 지난 지금은 너무나 심하게 말을 더듬고.. 이젠 본인도 느껴.. 어어어어어엄 엄마.. 나 말이 않나와.. 나 왜 이래??.. 나 왜 말을 못하냐구... 이런 질문을 하기 시작해 금방 괜찮아 질거야.. 걱정하지 말라고 얘기는 했는데... 선생님.. 현제 제가 지금 둘째 임신중이라.. 어린이집 선생님도 말씀하셨듯이 은연중 동생에 대한 스트레스가 있었으리라 생각되구여... 제가 지금 고민 인것은... 첫 소절이 않나와 한 단어를 열번은 반복하는데... 과연 어린이집을 보내야 할까요?... 어린이집 선생님은 괜찮다고.. 아이들이 아직 그걸 느낄만한 나이가 아니라고 하는데... 그게 좀... 저희 아이 만해도 뚱뚱한거.. 말을 빨리 하는거.. 엄마 왜 저래? 이렇게 TV를 보며 질문을 할 정도인데.. 또래 아이들한테 놀림 받지는 않을까 그래서 상처받아 더 심해지지는 않을지 너무나 너무나 걱정이 됩니다... 괜찮아 질때까지 집에 데리고 있어야 하는건지... 또한 이런 말더듬 이란걸... 어찌 두번씩이나 거쳐야 하는지... 스트래스가 문제인지... 다소 급한 성격적인 요인인지... 알고 싶습니다.. 선생님의 자문을 절실히 기다립니다....
A. 다른 사람의 말을 이해하고 생각하는 것은 정상이지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때 말이 막혀 잘 안 나오는 것을 말더듬이라고 합니다. 말을 배우기 시작하는 2~7세에 말을 더듬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신체적, 언어 심리적,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기가 잘 모르는 것을 말하거나 빨리 말을 하려고 할 때, 집이나 학교에서 스트레스가 심할 때, 부모가 말더듬 것에 대해 자주 간섭을 할 때 말더듬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자신이 잘 발음이 안 되는 낱말과 상황을 접하게 되면 말더듬이 더욱 심해지기도 합니다. 이에 대한 대응 방법으로는 아이와 말을 할 때 말의 속도를 천천히 하고, 낱말의 모음을 약간씩 길게 하고, 말 중간중간 쉬면서 말을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단순하고 짧은 문장을 쓰고, 아이 눈을 바라보면서 부드러운 목소리로 나지막하게 천천히 말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가능한 한 아이의 말을 편안히 들어주고, 따뜻하게 대해주면서 아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는 것입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노래를 천천히 부르거나 책을 소리내어 읽는 것은 말하기에 대한 자신감을 높여주는데 도움이 됩니다. 이와 같은 노력을 3달 이상 해도 별로 차이가 나타나지 않으면 전문가의 도움이 받는 것이 좋으며, 5세 이전에 말더음이 나타나고, 말더듬이 나타난 지 6개월 이하며 신체적인 요인이 적으면 말더듬을 쉽게 개선할 수 있습니다. 어린이집에 다닌지 얼마나 됐는지, 어린이집 아이들과의 관계가 어떠한지에 따라 어린이집에 계속 가는 문제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계속 다니게 된다면 아이들에게 아이의 행동에 대해 미리 교사가 개방적으로 알려주는 것이 더 편안한 환경을 제공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