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안녕하세요~ 항상 수고가 많으십니다. 20개월 접어든 아들과 내년 1월 말에 둘째 출산을 앞두고 있습니다. 첫째아이 출산후 어린이집은 보내지 않고 제가 집에서 돌보고 있구요, 출산후 조리원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둘째갖고부터는 가끔씩 일이 있을때마다 큰아이를 시댁에 맡기면서 떨어뜨리는 연습? ^^ 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동안은 할아버지 할머니와 길게는 4시간 5시간씩 잘 놀곤 했었는데요 (가끔 엄마를 찾아도 잠깐뿐이었다고 했구요) 최근들어 잠깐 맡기는 것도 찾고 울고불고 난리를 치는 바람에 난감해 하고 있습니다. 어떨 때는 제가 같이있는데도 화장실가는 잠깐 사이에 눈물 콧물 다 짜고 있곤 합니다. 조금씩 첨과는 다른 행동들이 보일때마다 저는 나름대로 답답하고 안스럽고 걱정되고.....그래요... 요즘은 할머니집에 가면 할머니가 자기 옆에 오는 것도 싫어하곤 합니다. 제가 한참을 같이 있어야 그제서야 안심이 되는지 편하게 놀곤해요... 제 욕심에 떨어뜨리는 연습 따위한다고 아이를 너무 힘들게 하는게 아닌가 싶어 마음이 아프답니다. 그렇다고 할머니집에서 엄마아빠 없이 혼자 재워본 적도 없는 아이를 출산예정일에 맞춰 갑자기 떼어놓는 것도 잔인한 일 같구요... 아이도 저도 어떻게 하는게 좋은 방법인지 답답한 마음에 상담글 올립니다.
A. 임신 중이신데 큰애가 요구하는 것을 들어주기 많이 힘드셨을 것입니다. 출산을 준비하면서 큰아이에 대한 배려를 잊지 않으셨네요. 갑작스레 아이를 출산하면서 분리하게 되면 아이들은 큰 상처를 받게 됩니다. 동생을 맞이하는 과정도 아이들에게는 어려운 과정이고 이에 엄마와 분리문제까지 겹치면 더 힘들어 지겠지요? 대리양육자와 친근하게 하는 것은 좋은 준비방법입니다. 그런데 한가지 고려하실 점은 아이가 할머니 집에 가면 엄마가 없어진다 라는 공식을 세우게 하면 곤란합니다. 오히려 할머니집에서 엄마가 먹고 자고 지내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아이에게는 할머니 집이 익숙하고 엄마와 함께한 좋은 곳이어야 하는데 현재는 엄마와 분리되는 곳이기에 더 적응하기 어렵습니다. 분리이전에 할머니집에 대한 좋은 기억과 적응이 우선과제입니다. 그래서 엄마가 아이와 할머니집에서 정기적으로 시간을 많이 보내시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