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35개월 남자아이 입니다..15개월된 여동생이 있구요... 얼마전부터 모든 일에 거부를 합니다. 여동생과 사이도 다른 아이들처럼 좋았다 나뻤다 하고요,,, 어린이집 갔다와서 목욕하는 것을 좋아했는데,,어느 순간부터 씻지 않고 놀겠다고 하고요,, 옷 입는것도 예전처럼 쉽지가 않네요.. 밥 먹는것도 그렇고,, 일단,,제가 밥먹자 하면 생각도 안 하고 일단, 싫다고 합니다, 처음엔 싫다고 하면,, 달래서 해볼려고 하는데,, 자꾸 거부를 하니,, 거부를 할때 온몸으로 거부를 해요,, 울고불고,, 발버둥치고,,, 결국엔 강제로 할래, 스스로 할래,,협박을 하다 자꾸 거부를 하게 되면,,제가 소리지르고 강제로 하게 되네요.. 어쩔 땐 이건 아니다 싶어, 울고불고 거부하면,,, 아이방에 두고,,다 울고 나면 엄마랑 다시 말하자 하고 기다리면,, 잘 될 때도 있는데,,끝까지 울고 한대 맞고 강제로 하게 될때도 있어요, ,, 요즘 날씨가 좋아서,,어린이집 끝나고 첫째랑 산책을 한 시간씩 하거든요,, 둘째는 남편이 봐줄땐 첫째랑만 하고,,못 봐줄땐 첫째랑 둘째 같이 하는데,, 둘째때문에 같이 시간을 많이 못 보내주는것 같아 첫째랑 시간을 많이 못 보내서 아이가 자꾸 삐뚤어지는 것같아 노력은 하지만 잘 되지 않네요,, 산책할땐 기분좋게 하고 와서 산책 후 집에 와서 씻을때부터 삐그덕 거리니,,하,,, 일단, 남자아이라 놀아주는 것이 힘들어 잘 놀아주지 못하네요,,, 그렇다고 남편이 활동적인 성격이 아니라서, 첫째가 만족할 만큼 못 놀아주고 있어요,, 일단, 아이와 매일 똑같은 문제로 부딪히니, 저 스스로도 감정조절도 안되고, 힘이 빠집니다 항상 예상했던 싫어 대답이 나오고, 결론은 울면서 끝나고,, 미안하다고 서로 안고 끝내고 내일되면 또 그러니, ,, 스스로가 지칩니다,, 매일 같은 문제로 아이와 감정싸움을 해서인지 아이의 감정을 읽기가 힘들어요, 아이가 그 전엔 좋아했던 거 마저 안 하겠다고 하니, 답답합니다,
A. 어머님이 많이 속상하셨겠습니다. 두아이를 키우시느라고 힘드실텐데 열심히 노력하시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아이들이 발달과정 중에 겪게 되는 자연적인 변화이므로 부정적인 문제로 인식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우선 첫째 아이의 변한 태도로 인해 당황하셨을 거라 생각됩니다. 이 시기에 '싫어'라는 말을 아이가 알게 되면서부터 많이 사용합니다. 이 말을 알게 되면서 최초로 자기주장이나 거절을 해본 경험을 갖게 됩니다. 아이의 자기 주장이 많아질때여서 더 많이 사용할 것이고 부정적인 감정이느껴지거나 못마땅할 때마다 많이 사용할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부정적으로만 볼 수 없고 아이가 싫어라고 하면 무엇이 싫은지, 어떻게 해야 좋은지, 아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대안으로 표현할 수 있게 도와주어야 합니다. 아직 언어표현이 미숙하기 때문에 말을 잘 못하고 떼쓰고 울지만, 자신의 감정이나 원하는 바를 표현할 수 있도록 간결하고 아이가 할 수 있는 말을 엄마가 대신 들려주면서 모델링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우선 아이가 싫다고 거절하면 "싫어? 안먹을 거야? 먹고 싶지 않다고?"라고 하면서 아이의 거절을 일단 수용하셔야 합니다. 자기주장이 받아들여진다는 경험이 있어야 아이도 엄마 의견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잠시 들어주고 한번 더 권하는 방법을 사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아이와 친해지기 위해서 놀이시간을 갖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