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안녕하세요.. 27개월남아둔둔 엄마에요.. 처음엔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겟지하고 기다리다 제가 무언가 잘못하고 있을거란 생각에 이곳에 문의 드립니다 우리 애기는 소변은 작년 여름부터 가리기 시작햇어요 따로 훈련 안 했어요.. 한번 쉬통에 재미삼아 누고 나서 계속 잘 가리는데요,,문제는 대변이에요 소변가리기 전 무렵부터 대변을 누고 구토를 한답니다,,, 헛구역질하다가 먹은지 얼만 안될 때면 올라오는 경우도 있어요... 소변을 가리면서 기저귀를 절대 안 해서 대변을 꼭 바지에다 그냥햐버려요.. 몇 번 변기에 앉아서 성공한 적도 잇는데 .. 기저귀도 안 하려하고 변기에도 안앉고..바지에 그냥해요.. ㅜㅜ 처음엔 암말도 안 하고 치워주다가 .. 대변 마려운 표정을 해서 .. 기저귀할까? 변기에 앉을까? 하면 도망다니고 손을 내저어요. 그러다 바지에 하고... 정말 화가나서 .. 그러면 안되는데... 화를 낸 이후로 더 그런거 같아요.. 아기 아빠는 바지에 했는데.. 우와 응가 햇어 잘햇어..라고 해요 바지에 한 게 잘한 건 아닌거 같은데... 다른일로는 화가 나도 잘 참고 화 안내는 편인데.. 꼭 똥싼바지 빨면서 화가 너무 나서 아이한테 화난 모습을 너무 보이는거 같아요.. 조언 부탁드려요.. 너무 너무 방법을 찾고 싶어요..
A. 소변 가리기는 평균적인 월령보다 훨씬 일찍 시작한 편인데 비해 대변 가리기가 어려운 상황이네요. 대개 대변 가리기부터 시작해서 소변가리기를 하게 되는데 소변 가리기는 잘 되는데 대변 가리기가 안 된다면 뭔가 정서적인 경험이 관련되었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소변을 볼 때 대변을 같이 보려고 애쓰거나, 구토하는 것, 도망하는 것 등도 대변에 대해 뭔가 불편하고 좋지 않은 정서적 경험이 관련됨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대변이 더럽다고 느끼게 한 적은 없었는지, 변기에 앉는 것이 불편하고 싫다는 느낌을 가진 적이 있는지 생각해보세요. 바지에 대변을 보았을 때 엄마가 화를 내거나 안 좋은 표정을 짓는 것도 아이들에게는 매우 힘든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우선 대변을 일정한 시간에 보는 것은 대변 가리기가 가능하다는 신체적 성숙을 나타내므로 이 부분을 점검해보기 바랍니다. 그리고 평상시에 아이의 대변 보는 시간을 체크해서 그 시간에 변기에 앉히고 아이가 변을 보는 동안 아이 앞에 앉아 함께 힘주는 흉내를 내주면서 대변 보는 것이 편하고 좋다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이 시기 아이들은 동화책 속의 주인공과 자신을 동일시하므로 대소변 가리는 주인공이 나오는 관련 동화책을 읽어주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은 바지에 누더라도 대변을 기분 좋게 보는 것이 더 중요하므로 엄마, 아빠가 같은 방식으로 대응하는 것이 좋습니다. 바지에 대변을 본 경우에는 엄마 혼자 뒤처리하기 보다는 바지 벗고, 화장실에 바지를 가져가서 대변은 변기에 버리고 물로 간단히 씻는 것과 같은 뒤처리를 아이와 같이 하는 것도 아이 스스로 자신의 행동을 조절하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혹시 변비가 있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 볼 필요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