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안녕하세요? 현재 12개월 된 여자 아기 엄마입니다.
6개월서부터는 거의 완전한 모유수유를 해서 밤중수유는 물론, 낮에도 저랑 둘이 있을 때 틈만 나면 젖을 찾습니다. 제가 눈에 안 보이면 할머니, 할아버지랑은 잘 놀아요.
평소 순하고 잘 논다고 많이 듣는 성향의 아이인데 심심하면 찾는 것 같은 아기의 행동 때문에 너무 힘듭니다. 젖을 끊으려고도 해봤어요. 밤중수유를 일부러 안하고
중간에 깼을 때 업어서 재우는 식으로요. 그런데 거의 기절하면서 울더군요.
낮에 컨디션이 좋을 때는 5시간까지도 젖을 찾지 않고, 이유식과 간식으로 생활하기도 하는데 그렇지 않을 때는 2시간에 한 번 젖을 찾아요. 병원에서는 서서히 줄여나가라는데 그렇게 하기에는 방법을 잘 모르겠습니다. 상담이 필요해요. 이야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답변.
밤중수유를 끊는다는 의미는 밤에 먹고 8시간 내외로 안 먹고 잔 후 이른 아침 또는 아침에 깨서 먹는 형태를 말하는데요, 일단 저녁 이유식 시간을 1~2시간 정도 당겨서 먹이도록 하시고 잠들기 전에 모유수유를 충분히 하시어 밤중수유를 일단 끊도록 노력을 해보세요.
밤중에 깨어서 수유해달라고 하며 운다고 바로 불을 켜서 아기를 완전히 깨우지 말고 처음에는 10여분 정도 지켜보시면서 그냥 토닥거려 재우려고 노력을 해보신다면 좋겠습니다. 무리해서는 안 되지만 노력은 계속해야 됩니다. 또한 낮 동안에 신체활동을 충분히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밤중수유를 끊으려 하면 처음에는 아이들이 더 많이 웁니다. 가족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서로 상의하여 금요일 저녁부터 시작하신다면 조금은 불편함을 덜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면 모유수유를 한 차례 하시고 다음에는 모유수유 보다는 이유식을 아침으로 주세요. 이런 식으로 하면 모유수유를 하는 횟수가 줄어들게 됩니다.
일단 모유수유 횟수를 줄여 모유생성량을 줄인 후 젖떼기를 시도해보세요. 그렇지 않을 경우, 유선염으로 고생할 수 있게 때문입니다. 그리고 엄마의 말을 어느 정도 이해하는 때이므로 아이와 대화를 통해 젖을 먹을 수 없는 상황에 대해 이유와 함께 이해를 시켜주세요. 가끔은 아이가 너무 원하고 또는 불안해할 때 단순히 먹기 위해서가 아니라도 엄마 젖은 아이에게 좋은 놀잇감, 안정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