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아기가 아프면서 2주 넘게 설사를 하고 젖을 잘 안 찾아요.
질문.
9월 14일에 7개월로 접어든 남아로 현재 완모 중입니다.
모세기관지염으로 10일 정도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아기가 아파도 젖은 평소와 다르게 찾더라구요. 그리고 병원에서는 링겔을 항상 맞아서 그런지 오줌도 많이 눴구요, 하루에 기저귀 8개 정도는 썼습니다.(아프기 전에도 하루에 8개 정도)
몸무게는 9.8kg이구요.(태어났을 때 3.04kg) 문제는 퇴원하고 집으로 돌아왔을 때 부터입니다. 젖을 예전만큼 찾지 않는 것 같아요.(지금도 치료중이라 약을 먹고 있어요)
기저귀도 하루에 4개 정도이고, 이유식을 먹는 것도 지금 알레르기 반응 같은게 와서 잘 못 먹이고 있어요. 설사도 2주 넘게 계속 하고 있어서 쌀미음만 먹이고 있어요.
젖을 일부러라도 먹여야 할까요? 이런 상황에서도 이전 수유간격으로 줘야 하나요?
아님 아기가 원할 때마다 줘야 하나요? 아님 억지로라도 물릴까요?
이유식도 제대로 못 먹고 젖도 제대로 못 먹으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답변.
7개월이라 해도 아직은 모유가 주식인 시기입니다. 24시간, 하루 동안 교환하는 기저귀 횟수가 4장이라면 아기가 아팠기 때문에 식욕을 잃고 기운이 없어서 충분히 먹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아기가 원할 때마다 먹이기보다 지금은 적극적으로 수유를 하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단, 강제로 또는 억지로 시도하시기보다 수유 전에 먼저 아기를 달래어 최대한 기분 좋게 해주시고 수유에 집중할 수 있도록 자극이 없는 조용한 환경을 만들어주세요. 그러면 아기도 훨씬 더 먹는 데 집중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이유식도 거의 먹지 못하는 상황이므로 아기가 원할 때마다 수유를 하시되, 마지막 수유 시작 시각부터 3~4시간 이상 벌어지지 않도록 엄마께서 먼저 젖을 물려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도 면역항체, 호르몬, 성장인자, 비피더스균 등의 각종 영양소가 들어있는 모유를 먹일 수 있다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많이 걱정되시는 상황이시겠지만 아기도 엄마도 함께 조금만 더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