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신중에 태아에게 좋은 영향을 주기 위해 임산부가 지켜야 할 규제
임산부가 임신하여 출산할 때까지 모든 일에 대해서 조심하고, 나쁜 생각이나 거친 해동을 삼가며,
편안한 마음으로 말이나 행동을 할 때, 태아에게 정서적 심리적 신체적으로 좋은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는 태중 교육을 말한다.
태교의 역사
임신 중 어머니의 심리적 정서적인 마음가짐과 언행이 태아에게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는 생각은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계속되어 왔다. 보다 건강한 후손을 남기고자 하는 인간의 본능은 임신고 출산을 자연현상 이상의 신령스런 것으로 생각하게 하였고, 신령스러운 힘을 빌리고자 하는 마음은 태몽을 비롯하여 아이를 낳고 기를 떄의 여러 가지 풍습들을 발전시켰다.
또한, 임산부는 물론 그 주변사람들까지도 말과 행동에 정성을 다하게 함으로써 태아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자 하였다.
동양에서의 태교
문헌상 동양에서는 오래 전부터 임신·태교·육아에 대한 기록들이 엿보인다. 가장 오래된 기록으로는 중국 전한시대(前漢時代) 유향(劉向)의 《열녀전(列女傳)》이 있고, 가의(賈誼)의 《신서(新書)》, 대덕찬(戴德撰)의 《대대예기(大戴禮記)》 등이 유명하다. 한국에서는 빙허각(憑虛閣) 이씨(李氏)의 《규각총서(閨閣叢書)》, 사주당(師朱堂) 이씨(李氏)의 《태교신기(胎敎新記)》 등이 전해온다. 《열녀전》에 보면 중국 주(周)나라 문왕(文王)의 어머니 태임(太任)이 행한 태교의 기록을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태임의 성품이 단정하고 한결 같아서 정성스럽고 장중(莊重)하여 오직 덕행을 하다가 임신을 했는데, 눈으로는 나쁜 빛깔을 보지 않고 귀로는 음탕한 소리를 듣지 않으며 입으로는 오만한 말을 하지 않으며 태교를 잘 실천했다”는 것이다. 우리 나라의 경우, 임신부는 깨진 그릇에 음식을 담아 먹지 않고, 과일 등은 네모 반듯하거나 완전한 원형으로 깎아 먹으며, 바른 자리에 단정하게 앉고, 늘 선(善)한 생각을 하고 남을 미워하지 않는다는 등의 사항이 전해지고 있다.
서양에서의 태교
서양의 경우 동양에서처럼 태교에 대해 체계적으로 전해지고 있지는 않지만, 구약성서나 히포크라테스의 기록 등에 태교에 대해 언급되어 있다. 태교가 과학의 연구 대상이 된 것은 19세기 이후의 일이다. 엘리스(1926) 등은 모측인상(母側印象), 즉 임부의 마음을 감동시키는 강렬한 심적 인상이 태아에게 중요한 영향을 준다는 연구를 발표했고, 그 후 의학에서의 연구가 이를 뒷받침하게 되었다. 로버스튼(1940)·왈린·라일리(1950) 등은 임신한 것을 기쁘게 생각하지 않는 임신부는 기쁘게 생각하는 임신부보다 입덧과 구토가 심하다는 연구 결과를 얻기도 하였다.
태교가 과연 태아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느냐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오늘날까지 태교는 여러 가지 형태로 행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