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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태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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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출산에 관한 한 임신부들은 너무나 큰 짐을 혼자 져왔다. 이제 그런 시대는 갔다. 출산의 기쁨을 부부가 함께 나누듯 태교도 부부가 함께 하는 시대가 온 것. 태교시 마음가짐에서부터 임신 중 부부관계, 태교 타이밍 스케줄까지… 아내와 남편이 즐거운 마음으로 함께 할 수 있는 태교법을 소개한다.
 
태교는 부부가 함께 하는 것 연애하는 기분으로 즐겨라

태아는 아빠와 탯줄로 연결돼 있다.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 할 수도 있겠지만, 태아가 아빠와도 연결되어 있다는 것은 아내가 임신하면 남편도 임신부와 같은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뜻이다. 한 외국의 연구에 따르면 남편이 아내의 임신을 알게 되는 순간부터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33% 정도 감소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것은 아내의 육체적인 임신과 함께 남편도 감정적인 임신을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태교는 절대 임신부 혼자 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 연애 시절에 서로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했던 것처럼, 태교는 부부가 또 하나의 가족인 태아의 손을 잡고 280일 동안 데이트를 하는 것이다. 태교는 부부가 함께 노력해야 하고, 즐겨야 하며, 사랑과 헌신으로 생명 탄생의 목표를 향해 함께 가는 소중한 체험이어야 한다.

태아 수면시엔 효과 없어, 밤 8∼11시에 태교할 것

태아는 보통 18시간 정도 잠을 잔다. 이때 절반 정도는 깊은 잠을 자지만 나머지 시간은 가수면 상태에 있다. 성인이 잠결에 몸부림을 하듯, 태아도 자면서 무의식적으로 꼼지락거릴 수 있기 때문에 움직임만으로는 임신부도 태아가 자고 있는지 깨어 있는지를 정확하게 판별하기가 어렵다.

아무리 엄마, 아빠가 태교를 열심히 해도 태아가 잠에 빠져 있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태아의 생체리듬상 태교는 밤 8시부터 11시까지의 시간에 하는 것이 좋다. 태교 가운데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청각 태교도 태아의 청각신경이 가장 또렷한 이 시간에 해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남편도 아내의 임신 기간 중에는 가급적 8시 이전에 귀가해 함께 좋은 음악을 듣거나 오순도순 달콤한 이야기를 나누도록 하자.

아빠 태담 좋아하는 태아와 애정 담긴 목소리로 대화

태교에서 남편 역할의 가장 중요한 분야가 바로 태담이다. 태아에게 아빠를 가장 확연하게 인지시켜주며, 부부 두 사람의 정신적인 유대감을 확고히 해주기 때문이다. 아빠의 베이스 저음은 엄마의 소프라노 고음에 비해 양수로 잘 전달된다. 초음파상으로도 엄마, 아빠가 동시에 목소리를 냈을 때 아빠 목소리에 더 잘 반응한다.

태담은 임신 4개월 전후에 시작하면 된다. 처음 시작할 때는 가장 순수한 마음으로 2분 정도면 충분하다. 태아에게도 대화에 익숙해질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이후 점차 시간을 늘려 매일 10분 정도 하면 된다. 태담을 할 때는 지나치게 배에 가까이 대고 말하는 것보다 1m 정도 거리를 두는 것이 좋다. 태담은 얼마나 오래 하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애정을 가지고 하느냐가 중요하다. 애정을 듬뿍 담아 웃으면서 칭찬하듯이 대화를 나누도록 한다.

지루한 모차르트 음악보다 신나는 트로트가 더 좋다

임신 후, 모차르트 음악 CD 한두 장은 필수적으로 구입해 듣는 것이 요즘 엄마들이다. 최근 태교음악 음반들이 쏟아져나오면서, 모차르트의 음악이 태교음악의 교과서처럼 되어버린 것. 모차르트나 바흐 같은 바로크 음악이 선호되는 것은 심장박동수와 리듬이 비슷해 태아가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느끼기 때문이라 한다.

하지만 꼭 낯선 서양 클래식 음악에만 집착할 필요는 없다. 태교음악은 엄마가 좋아하는 귀에 익은 음악이 제일 좋다. 엄마가 트로트를 좋아한다면, 장단을 맞추며 신나게 따라 부르는 것이 모차르트 음악보다 더 효과적일 수 있다.

베이스음으로 부르는 아빠의 노래도 태교음악으로 전혀 손색이 없다. 최신곡 한둘쯤은 외워 부르는 신세대 남편이라면 임신한 아내 앞에서 일주일에 한번쯤 독창회 여는 것이 그리 쑥스러운 일은 아닐 것이다. TV 음악 프로그램을 부부가 함께 보면서 노래를 따라 부르는 것도 음악태교의 좋은 방법이다.

임신중 입덧을 줄이려면 이런 일은 남편에게 시키세요 !

- 연이 산부인과 원장 김창규 선생님이 제안하는 방법

냉장고 청고, 설거지, 쓰레기 봉투 버리기 등은 남편들이 꼭 해주세요.
입덧때는 흐린 냄새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아내가 이런 일 때문에 얼마나 고통스러워 한다구요.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조금만 도와주세요 ! ♡

[출처: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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