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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임신부에게 꼭 필요한 영양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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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임신 계획 했다면 ‘엽산’부터 챙기세요


ㆍ임신부에게 꼭 필요한 영양제들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확인하는 것은 바로 ‘손가락과 발가락’. 이는 아기가 건강하기를 바라는 모든 부모의 마음이다.

특히 결혼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사회적으로 고령 임신이 증가하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임신중독증이나 고혈압성 질환, 당뇨 등의 위험률이 높은 35세 이상의 고령 임신부들은 선천성 기형아나 미숙아를 낳을 확률이 높다. 작년 5월 보건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2002년 35세 이상 산모가 낳은 아이 중 다운증후군과 같은 27개 주요 선천성이상을 갖고 태어난 숫자는 1만명당 106.6명꼴이었다. 이는 25세 미만 산모의 이상아 출산 숫자인 39.2명에 비해 약 2.5배 이상 높은 수치다. 미숙아 출생률의 경우, 대구가톨릭의대 박정한 교수팀의 최근 연구결과, 20~24세 산모의 미숙아 출산 확률은 2.7%인 반면, 35~39세는 4.5%로 고령 출산의 미숙아 출생률이 훨씬 높게 나타났다.

지난 2월 코엑스에서 열린 베이비페어에서 바이엘 헬스케어가 예비 임신부, 임신부, 아기엄마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건강한 임신을 위해 미리 계획을 한 경험이 있다고 대답한 여성은 69.6%에 달했다. 응답률로만 보면 설문조사 대상자 대부분이 건강한 임신을 계획했지만, 중요한 것은 ‘올바른 계획임신 방법’과 ‘계획임신을 하는 이유’를 정확히 아는 것이다. 69.6%의 계획임신 경험자 중 계획임신을 하는 이유로 가족계획(터울 조절)을 꼽은 여성이 36.2%였으며, 계획임신의 방법으로는 ‘생활습관 고치기’가 42.9%로 가장 높았다. 가족 계획이나 생활습관 고치기도 계획임신에 속하기는 하지만, 기형아를 예방하기 위해선 더 적극적이고 직접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건강한 아기를 갖기 위해서는 ‘엽산 섭취’가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순천향대학병원 산부인과 이정재 교수는 “엽산과 같은 비타민을 적게 섭취하는 경우, 핏속의 호모시스테인 농도가 높아져 기형아 출산 가능성이 커진다”며 “미국의 경우 임신 계획시부터 엽산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즉, 효과적인 기형아 예방을 위해서는 계획임신과 함께 임신 전 엽산제를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최근 들어 국내에도 엽산에 관한 여러 연구결과가 잘 알려져, 예비 엄마들의 엽산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대부분의 임신부들은 임신을 확인하고 난 직후부터 엽산을 섭취하기 시작한다. 그런데 엽산은 몸속에 축적된 후에 더 큰 효과를 발휘하기 때문에 최소 1개월 전부터 섭취해야 한다. 엽산을 함유한 식품은 키위, 검정콩, 열무김치, 아스파라거스 등이다. 하지만 엽산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식품이라고 해도 몸에 흡수되는 흡수율이 낮기 때문에 임신부에게 필요한 1일 엽산 권장량인 0.8㎎을 충족하려면 엄청난 양의 음식이 필요하다. 우유로 섭취할 경우 약 5.5㎏을 마셔야 하며, 바나나의 경우 5kg, 오렌지나 콩은 2.3kg이나 된다. 나열한 식품의 양이 1일 권장량임을 따져본다면, 식품으로 엽산 필요량을 충족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셈이다.

단백질도 임신기간 중에는 더 많은 양이 필요하다. 임신한 여성들은 평상시의 양보다 25g정도 많은 약 70g의 단백질을 매일 필요로 한다. 단백질 중에서도 완전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태아에게 가장 좋다. 또한, 지방은 무조건 나쁘다고 알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좋은 지방은 임신 기간 중 태아에게 꼭 필요한 영양소이다. 포화지방 섭취는 피하고, 올리브 오일과 같은 식물성 기름으로 요리하여 필요한 지방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 칼슘과 단백질의 좋은 공급원인 유제품을 섭취해야 하며, 비타민과 미네랄의 요구량도 185% 정도까지 증가하므로 과일과 야채를 섭취하여 비타민과 미네랄의 부족현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교수는 “여성이 임신하면 영양학적 요구가 늘어나게 마련인데, 이를 음식물로만 보충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임신부는 1일 영양 요구량에 맞춰 배합한 엽산제나 비타민제 등을 추가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장형순 |헬스경향기자 soonh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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