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전에 체크해야 할 것들
1. 매주 한번 병원을 방문해요
보통 만삭이라 함은 임신 37주~42주를 말합니다. 이 시기가 되면 의사가 내진을 통해 자궁 경부의 상태, 태아가 내려앉은 정도, 골반 모양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산예정일이 지났는데도 출산 징후가 없을 때는, 초음파 검사로 양수의 양과 태반상태를 확인하고 '비수축 검사'를 실시합니다. 비수축 검사는 임신부의 배에 분만 감시 장치를 해서 태아의 심장 박동 수와 자궁의 수축 정도를 살펴보는 검사로서, 분만의 시기와 분만 방법을 판단하는데 이용됩니다.
2. 만일의 사태를 위한 출산대비 검사를 해요
임신을 하면 급격한 혈액량의 증가로 심장기능에 무리가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예전에 없던 심장병 증세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심전도 검사를 통해 병의 유무를 확인합니다. 혈액량이 임신 전 보다 1.5배가 증가하므로 심장의 무리는 물론 임신 중기 이후에 빈혈증세가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이 때쯤 빈혈 검사를 다시 실시하는데 혈색소와 적혈구 용적률 검사를 받게 됩니다. 그밖에 간기능 검사, 성병 검사를 다시 하는 병원도 있습니다.
3. 태어날 아기에게 가장 큰 선물은 엄마의 자신감
다가올 진통과 출산을 앞두고 불안감과 공포심으로 자신감을 잃을 수 있습니다. 사소한 실수라도 하게 되면 왠지 부모가 될 자격이 없다는 자격지심이 들어 자책을 하기도 하는데 불필요한 걱정을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진통을 잘 감수하고 성공적으로 아이를 잘 낳을 수 있다는 자신감과 '난 출산 능력이 있는 훌륭한 사람이다'라는 자기 최면을 걸어 출산을 당당하게 맞이하도록 합니다.
4. 출산예정일이 지났는데 아기가 나오지 않는다면요 ?
출산예정일이 지나치게 늦어지면 산모나 태아에게 위험할 수 있으므로 유도분만을 시도하게 됩니다. 유도분만은 말 그대로 인위적으로 분만을 유도하는 것을 말합니다.
출산에 대비한 생활점검
1. 혼자서 멀리 나가지 않도록 하세요
백화점에 쇼핑을 나갔다가 갑자기 진통이 와서 쩔쩔 매는 임신부들이 있습니다. 출산이 임박하면 갑자기 배가 땅기고 아픈 전진통이 조금씩 언제 찾아올 지 모릅니다. 가급적 혼자 다니는 일이 없도록 하고 외출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2. 체중관리에 소홀해서는 안됩니다
출산 직전까지 임신중독증에 대한 관리를 소홀히 해서는 안됩니다. 몸무게가 지나치게 늘어나지 않도록 음식조절과 적당한 운동에 신경 써야 합니다. 배가 부르다고 하루종일 누워 있는 것보다는 가벼운 산책이라도 하는 것이 태아가 비대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출산을 위해 체력을 기르는 일 역시 중요합니다. 지방과 당분의 섭취를 줄이고 소화가 잘 되는 식사를 합니다. 출산 전 관장을 하기 때문에 변비가 있어도 출산에 큰 문제는 없지만 불쾌감을 없애기 위해 섬유질이 풍부한 식사를 합니다.
3. 집안 구석구석을 정리해 둡니다
출산을 하고 나면 한동안 집안 일을 하기 어렵습니다. 남편이나 산후조리를 돕는 사람의 편의를 위해 필요한 물건은 손에 잘 닿는 곳에 두고, 어느 물품이 어느 곳에 있는지 적어 벽에 붙여두도록 합니다. 특히 비상연락망과 중요한 전화번호는 누가 보아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크게 써서 눈에 잘 띄는 곳에 붙여 놓습니다.
4. 병원 갈 준비물을 챙겨두세요
아기가 반드시 예정일에 맞추어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따라서 임신 9개월부터는 출산과 관계된 모든 준비를 마쳐야 합니다. 진통이 오면 바로 병원에 갈 수 있도록 입원 수속 준비물, 병원생활에 필요한 임신부의 개인물품을 꼼꼼하게 챙겨 가방에 넣어둡니다. 모자수첩, 의료보험증, 진찰권 등 입원 처리를 할 때 필요한 물건들은 지갑에 따로 넣어 둡니다. 입원 용품으로는 다음의 물건들을 들 수 있습니다.
자연분만은 병원에 입원해 있는 기간이 2박3일 정도밖에 안 됩니다. 산모용 패드, 환자복, 타월, 물컵, 물통, 비누, 칫솔, 치약, 화장지 정도는 병원에서 주기 때문에 자연분만은 산모를 위한 준비물이 그다지 많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제왕절개 6박7일 정도로 입원기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같은 품목을 좀더 많이 준비합니다. 커다란 가방에 항목별로 챙겨 두었다가 입원을 하게 되면 남편에게 가져오게 합니다 5. 퇴원할 때 아기 옷도 챙겨두세요
- 배냇저고리
아기가 태어나서 제일 처음 입는 옷입니다. 흡수성과 흡습성이 뛰어난 1백% 면 소재로 준비합니다.
- 배내가운
배냇저고리를 입힌 후 발까지 내려오는 가운을 입힙니다.
- 손, 발싸개
퇴원할 때 찬바람으로부터 아기를 보호하기 위해 손과 발을 감싸줍니다. 발싸개는 양말로 대신해도 됩니다.
- 속싸개, 겉싸개
작고 따뜻한 엄마의 자궁 안에 있던 아기는 넓은 세상 밖으로 나오면 허전해서 자주 놀라게 됩니다. 퇴원할 때는 아기를 속싸개에 싸고 그 위에 겉싸개를 덮어 감쌉니다. 속싸개 대신 넓은 타월로 감싸도 됩니다. 겉싸개 대신 보낭을 이용해 머리까지 감싸도 좋습니다.
- 작은 우유 병
퇴원해 집으로 돌아가는 동안 차안에서 배가 고프다고 울며 보챌 수 있습니다. 이때 작은 병에 우유를 준비했다가 먹이면 좋습니다.
- 가제 손수건
아기의 눈곱이나 우유를 먹은 후의 입가를 닦아내는데 필요합니다.
6. 가족을 위한 배려도 필요해요
출산을 위해 입원을 하게 되면 최소한 자연분만의 경우 2박3일, 제왕절개는 6박7일 정도는 집을 비우게 됩니다. 이때를 위해 다음을 사항을 미리 점검해 둡니다.
- 큰 아이 맡기기
둘째 아이 출산의 경우 갑작스런 진통이 시작될 때를 대비해 큰 아이를 맡아 줄 사람을 미리 물색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24시간 언제라도 연락이 닿도록 연락망을 짜놓습니다.
- 메모하기
문단속, 가스점검, 배달 우유 수금날짜, 자주 이용하는 음식점, 생수배달 전화번호 등을 메모해 냉장고 문 앞에 붙여둡니다.
- 연락처 적어두기
시댁, 친정, 친구, 친척, 이웃, 남편 회사 등 출산을 알려야 할 곳의 전화번호를 적은 메모지를 2장 만들어 한 장은 집의 전화기 옆에 붙여두고 한 장은 산모 수첩 속에 넣어 병원에서도 연락이 가능하도록 합니다.
- 생필품 점검하기
화장지, 치약, 칫솔, 비누, 세제 등의 남은 양을 체크해 남아있는 가족들이 불편하지 않게 합니다.
- 밑반찬 챙기기
냉장고에 오래 된 음식은 버리고 가족들이 잘 먹는 음식으로 밑반찬을 서너 가지 준비해 둡니다. 즉석 카레, 자장, 국 등의 인스턴트 음식을 몇 가지 준비해 두면 요리에 서투른 남편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옷 챙기기
3일 혹은 7일 정도의 입원날짜에 맞춰 남편과 아이들이 갈아입을 속옷, 양말, 와이셔츠, 손수건, 겉옷 등을 준비해 서랍에 잘 정리해 둡니다.
7. 산후조리할 곳을 정해두세요
집, 친정, 시댁 혹은 산후 조리원 등 어느 곳에서 산후조리를 할 것인지를 미리 정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아기용품과 산후조리기간 동안 산모에게 필요한 용품 등을 그곳으로 옮겨 놓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산후조리원을 이용할 경우에는 미리 서둘러 예약을 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집에서 산후도우미의 도움으로 조리를 할 경우에도 1개월 전부터 사람을 구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 친정 엄마가 도와주는 산후조리
<장점> 정서적인 안도감이 가장 커서 마음 편하게 쉴 수 있으며 경험 많은 어른이 돌보아 주시기 때문에 마음이 든든합니다. 산모의 식성에 맞는 음식을 먹을 수 있고 보양식도 확실히 챙겨 먹을 수 있습니다. 산후조리원에 가거나 산후도우미의 도움을 받는 것보다는 비용이 덜 드는 것도 장점입니다.
<단점> 산후조리란 산모의 뒷 수발 뿐 아니라 신생아 돌보기까지 포함되는 일입니다. 따라서 아무리 가족이라고 해도 힘들고 무리가 따르는 일입니다. 더구나 육체적으로 굉장히 노동강도가 세기 때문에 친정엄마가 나이가 많이 드신 분이라면 늘 건강상태가 염려스럽고 마음의 부담이 됩니다. 친정엄마들은 지나치게 전통적인 방법과 개인적인 경험에만 근거해 산후조리를 해주기 때문에 세대간의 갈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시어머니가 도와주는 산후조리
<장점> 친정어머니처럼 경험 많은 어른이 도와주시니 마음이 놓입니다. 며느리를 위해 굳은 일을 마다하지 않으셔서 고마움이 절로 듭니다. 손주에 대한 애착이 남달라 신생아를 확실하게 돌봐주십니다.
<단점> 며느리라는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마음이 편하지 않습니다. 시소한 일에도 신경이 쓰이기 쉬워 산후우울증에 걸리기 쉽습니다. 세대간의 갈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산후조리원에서 머무를 때
<장점> 친정엄마를 비롯한 주변 가족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아 무엇보다 마음이 편합니다. 또한 신생아를 24시간 동안 전문간호사들이 돌보아 주기 때문에 밤잠을 설치지 않아도 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가사노동과도 완전히 차단되어 있고 다양한 식단의 음식을 맛볼 수 있습니다. 같은 처지에 있는 산모들과 정보교환이나 여가를 즐길 수 있어 심심하지 않습니다.
<단점> 가족면회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제한되어 있어 아무 때나 가족들과 만날 수 없다는 점이 가장 큰 흠입니다. 2주에 80~95만원 가량의 목돈이 들어가고 서비스나 시설이 미흡한 산후조리원일 경우에는 몸과 마음이 지치기 쉽습니다.
점검해요! 출산계획
출산과정을 단지 아기 낳는 일에만 초점을 맞추지 말고, 어떻게 어떤 기분으로 낳을 것인지에 대한 질적인 고려가 필요합니다. 우리 나라의 현실을 감안할 때 아직 꿈같은 일일 수 있지만 진통을 느끼는 환경과 아기를 낳게 되었을 때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미리 생각해보고 출산계획을 세우는 것도 좋은 일입니다. 출산계획을 세울 때 고려해야 할 점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 출산을 할 때 누구랑 함께 있을 것인가?
+ 진통을 겪는데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 출산에 대해 가장 궁금한 정보는?
+ 분만실에서 특별히 하고 싶은 일은?
+ 병원에서 돌봐줄 사람에게 특별히 원하는 것은?
+ 출산 직후에 어떤 바램이 있나?
+ 처음 만나는 아기와 어떤 만남을 갖길 원하나?
+ 아기에게 수유하는 것을 정말로 원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