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운동이 얼마나 중요한가는 운동선수들의 출산만 봐도 알 수 있어요. 운동 선수들은 체력이 강하고 허리도 운동으로 단련되어 있어서 진통시간도 짧고 난산하는 경우가 적대요.우리 나라에서 최초로 수중분만을 해서 더 유명해진 뮤지컬 배우 최정원씨 아시죠? 그녀의 출산 경험을 보더라도 엄마가 평소에 얼마나 몸을 가꿔주느냐가 보다 수월한 출산을 만들어준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거예요.
각자에게 알맞은 운동은 따로 있다
운동을 해야한다는 것은 아시겠지만 움직인다고 해서 모두 '운동'이 되는 것은 아니예요. '운동 처방'이라는 말 아시죠? 개인별, 상황별로 적당한 운동은 따로 있어요. 특히 임신부에게는 전문가의 지도가 필요하지요.
운동 처방을 받을만한 기관을 찾기 어렵다면 스스로가 임신 기간동안 어떤 운동을 해나갈 수 있는지 알고 있어야만 해요. 그래야 40주의 임신 기간을 견뎌나갈 체력과 강인함 그리고 유연성을 길러줄 수 있으니까요.
임신 3개월 전부터 준비 시작
임신 전 3개월 정도부터 운동으로 탄력 있는 몸매를 만들어두면 임신 중 훨씬 활동적인 생활을 할 수 있어요. 임신 열 달 동안 몸도 가볍고 출산하는데도 큰 도움이 됩니다.
운동을 하게 되면 임신부 뿐만하니라 태아도 함께 건강해진답니다. 혈액순환이 잘 되니까 신선한 산소와 영양소가 더 잘 공급되거든요. 엄마의 활기찬 기분이 아기에게도 전달될 테니까 뇌 발달도 좋아지겠지요.
새로운 것을 배우기 보다 익숙한 운동을
몸매를 다듬어주는 운동에는 달리기, 조깅, 걷기, 수영, 자전거 타기, 에어로빅 등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 운동 중 어떤 것은 꽤 힘이 들기도 하고, 임신 중 처음 시작하는 것으로는 적당하지 않은 것도 있어요. 임신 전에 시작한 운동이라 익숙하다면 임신이 되었을 때도 계속하여 일정한 운동을 할 수 있습니다.
모든 운동은 천천히 시작하고, 몸에 지나치게 무리를 해서는 안됩니다. 새로운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항상 의사와 상의하세요.
임신중 피해야 할 운동
스키, 승마, 농구 등의 격렬한 운동
임신을 했다면 허리를 곧게 편 자세로 균형을 정확하게 잡아야 하는 스키나 승마는 그만 두세요. 몸의 무게 중심이 달라져 균형을 잡기도 어렵습니다. 운동 도중에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도 많아요. 또 농구나 탁구, 자전거 타기 등 상하좌우로 격렬한 움직임이 있는 스포츠, 태아의 산소 공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스쿠버 다이빙 같은 운동도 삼가야 합니다.
조깅
가장 간단하고도 안전한 운동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임신부에게는 적당하지 않습니다. 척추, 등, 허리, 골반, 엉덩이, 무릎 등에 큰 부담을 주는 운동이거든요. 유선이 발달하면서 커진 가슴 때문에 뛰면서 통증이 심해질 수도 있어요. 산책이나 가벼운 워킹으로 대신하세요.
하이킹, 등산
등에 무거운 배낭을 매야 하므로 등의 인대에 무리가 갑니다. 근육은 원래 형태로 되돌릴 수 있지만 한 번 늘어난 인대는 잘 회복되지 않으므로 주의하세요.
윗몸 일으키기
임신 중에 복근을 사용하는 운동을 삼가야 하는 것은 알고 계시지요? 복부의 세로근은 자궁이 커지면서 가운데 부분에서 갈라져 분리되도록 되어 있는데, 누운 자세에서 윗몸을 곧게 일으키면 갈라진 폭이 넓어지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그 때문에 출산 후 복부 근육의 원상 복귀가 늦어지기도 해요.
운동 중 위급 상황 대처법
배에 충격을 받은 경우
직접 충격이 가해졌다 해도 태아는 양수와 자궁벽에 의해 보호되고 있기 때문에 심한 충격이 아니라면 그리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조금 세게 부딪혔다는 생각이 들면 복통이나 출혈 등의 특이 증상이 없더라도 의사에게 보이세요. 배에 큰 충격을 받았을 경우는 태아 사망의 가장 큰 원인인 태반 조기박리를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